상여금은 36억…2019년보다 3배
LG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 고려"
임금 외 배당도 688억 수령 예정

구광모 LG 회장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스틸 컷. 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스틸 컷. LG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8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자체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상여금이 전년보다 35억 이상 늘었다.

다만 기업의 실적을 이끈 직원들의 급여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22일 LG가 공시한 증권신고서 정정신고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급여 43억6800만원과 상여 36억4000만원을 합쳐 80억800만원을 받았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9년에 급여 43억3600만원과 상여 10억6000만원으로 총 53억9600만원을 받았다. 2019년과 2020년의 급여를 비교해보면 무려 48.4%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돼 LG측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지난해에 수령한 상여금은 2019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돼 LG측은 2019년의 경우는 2018년 연봉의 6개월 치에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측은 “2019년 초 받은 상여금은 2018년 취임 후 6개월치에 대한 것”이라며 “급여도 절반만 받은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었으며, 지난해 초 받은 상여는 2019년 1년간에 대해 정상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여금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급여 자체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 LG그룹 지주사인 ㈜LG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해에는 6개월간 급여 10억6000만원, 상여 2억1200만원을 합쳐 총 12억7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급여 외에도 약 68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은 현재 ㈜LG 지분 15.95%(2753만771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조부인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0.96%(164만8887주)를 상속받으며 지분이 더욱 늘었다.

㈜LG는 이달초 이사회를 열고 올해 보통주 1주당 2500원씩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년 전인 2019년 주당 2200원보다 300원 오른 것으로 주총에서 재무제표가 승인되면 약 68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의 인상된 연봉과 배당금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LG 각자대표인 권영수 부회장이 31억58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고, 홍범식 사장도 13억4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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