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접근 용이한 임원들 매도, 곱지 않은 시선
30명 임원중 10명만 보유, 이중 3명 전량처분

[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제약바이오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보령제약 임원들이 지난해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의 주식 매도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보령제약 대표이사 포함 총 30명의 임원 중 10명만 자사주를 보유중인 가운데 이중 3명의 임원이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은 안재현, 이삼수 각자 대표이사가 각각 1만9650주, 1만8200주를 보유했고, 김은선 사내이사는 541만2040주를, 이재술 감사는 2000주를 보유했다. 이어 김지한 전무(8335주), 지왕하 상무(2500주), 박시홍 상무(6500주), 김기정 상무(4만주), 신상수 상무(900주), 이민호 상무(6978주) 등 10명이 자사주 보유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재술 감사가 2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감사는 9월에도 2500주 매도한 바 있다. 신상수 상무도 12월 900주를 전량 팔았고, 이민호 상무는 11월 6978 전량을 매도했다. 3월에는 지왕하 상무가 1000주를 매도했었다.

보령제약 주가는 2019년말 대비 지난해말까지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용각산의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 및 성장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 상승 폭이 크다보니,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임원들의 지분 매도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자사 정보를 제일 먼저 알 수 있는 임원들의 매도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임원들이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지분을 매도,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면서 "임원들의 지분 매도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회사에 대한 전망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보령제약에 대해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는 주력 제품인 카나브 중심의 매출 성장과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본격 생산에 따라 릴리의 젬자 등의 제조 원가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보령제약이 지분 29.5%를 보유한 보령바이젠셀의 코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반영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첨부하면서 매수를 권고했다.

 

보령제약 임원 자사주 보유 현황(2020년 9월말 기준). 자료=금감원 공시시스템
보령제약 임원 자사주 보유 현황(2020년 9월말 기준). 자료=금감원 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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