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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수성구 생활권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르포] 수성구 생활권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 이준혁 기자 (leejhwriter@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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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교역 금호어울림'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공사현장. 북쪽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대구 권역에 오래 살았다면 미군 부대가 옆에 존재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 미군 관련 문제 거의 없겠고, 오히려 단지 이름처럼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 주변에 있고 전철역도 도보거리라 좋겠더군요." (직접 현장에 방문한 대구 동구 거주 K씨)

"433가구 규모라 대단지 아니고, 사는 데에 지장은 없지만 서쪽 건너 미군부대도 약점입니다. 다만 장점이 더 많아요. 대봉초가 단지 옆이라 안전한 통학 가능하고, 단지 남쪽에 대구중도 있지요. 대봉교역도 도보 5~7분 정도 거리고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당첨자는 손해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천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비수도권 도시 중 근래 부동산에 대한 열풍이 거센 도시 중의 하나인 대구. 대구는 주요 지역의 전용면적 기준 84㎡ 전후 면적 집의 매매가가 6억~7억원에 육박하며, 수성구의 일부 신축급 집의 매매가는 10억원의 벽을 넘기도 했다. 북구 구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직 2억~3억원대의 집을 살 수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선호받을 집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진행하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아파트가 수성구와 가까운 남구 이천동 일대에서 공급된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대구 남구 이천동 281-1 일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3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나누면 ▲59㎡A 73가구 ▲59㎡B 4가구 ▲73㎡ 104가구 ▲74㎡ 78가구 ▲84㎡ 11가구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입구의 홍보용 패널에는 아파트의 다양한 장점을 명기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입구의 홍보용 패널에는 아파트의 다양한 장점을 명기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저렴한 학세권-역세권 단지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단지의 양대 강점은 단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대로 학교와 신천이 가깝단 것이다. 단지 바로 동쪽 옆에 대봉초교가 있고 왕복 2차선 도로 건너 남쪽으로 대구중이 있다. 또 북쪽으로 도보 5~8분 정도 거리로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앞의 전철역인 대봉교역이 위치한다.

대봉초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아파트와 경계를 마주하는 학교다. 즉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는 요즘 말로 '초옆아' 단지인 것이다. 만약 어린이 자녀가 있다면 왕복 2차선 도로도 건너지 않고 안전한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21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100년을 넘긴 역사의 대구중은 남녀공학 공립 중학교다. 이 중학교는 지역 이름이 교명에 답긴 학교답게 학교 시설이 좋고 규모가 크다. 매년 150~170명 정도 입학을 하는 학교답지 않게 면적이 넓고, 적잖은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거친 야구부도 운영한다. 학교의 존재는 자녀교육으로도 좋지만 조망의 측면에서도 좋은데 대구중은 이런 점이 극대화된 경우다.

대구3호선 대봉교역과 단지는 역의 2번출구와 단지 주출입구를 기준으로 450m 정도의 거리다. 빌라와 꽤 허름한 주택이 많은 대봉로30길-명덕로68길 등을 걸어야 하지만, (사람에 따라 심야에 무서울 수는 있어도) 우범지대 느낌이 나는 길은 아니다.

이같은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원 전후(발코니 확장 않으면 1435만원, 확장시 1517만원)다. 약점이 있음을 감안해야만 하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이다. 견본주택 내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도 싼 분양가를 주된 홍보 요소로 강조했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단지의 동쪽으로 경계를 마주하는 학교인 대봉초교. 남서→북동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단지의 동쪽으로 경계를 마주하는 학교인 대봉초교. 남서→북동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 '수성학군' 단지는 아니다

근래 대구 아파트 분양에서 주된 홍보 포인트의 하나는 '수성구와 가깝다'는 것이다. 달서구 또는 북구 칠곡권 등의 '대놓고 꽤 떨어진' 곳은 해당사항 없는 요소이나, 수성구와 접한 동구-중구-남구 등은 물론 북구의 칠성동과 복현동 분양 아파트 일부도 수성구와 가깝단 위치를 홍보 포인트로 썼을 정도다. 이는 학군은 물론 유명학원 통원 때문이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분양 관계자는 명시적인 홍보 요소로 수성구를 거론하지 않는다. 다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와 온라인에 마련된 홍보용 블로그 운영자의 상당수는 '수성구 생활권' 및 '수성구 학군'을 거론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홍보가 사실일까.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단지의 수식어로 '수성구 생활권' 사용은 가능하다. 생활권이라는 것이 제도로 규정된 것이 아니고, 단지와 수성구는 직선거리 300m 이내로 인접하기 때문이다. 북동쪽의 대봉교나 남동쪽의 희망교를 건너면 바로 수성구 영역(수성1가동 혹은 중동)이다. 수성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동대구로까지의 거리가 1.7㎞ 쯤이다.

반면 '수성구 학군'은 결코 아니다. 수성구는 중학교 기준 2학군이며 고등학교 기준 1학군이다. 이와 달리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등의 이천동은 중학교 기준 5학군이며 고등학교 기준 2학군이다.

수성구와 가깝다고 공동학군(두 학군 중 선택 가능한 지역)도 아니다. 중학교 기준 수성구와 공동학군이 해당되는 타구 지역은 동구의 효목동(수성구가 속하는 2학군 학교와 동구가 속하는 3학군의 학교 모두 선택 가능) 뿐이다.

물론 수성구 소재 보습-입시 학원으로 오가기는 수월하다. 수성구 최대 학원가인 수성구청 주변 지역은 3㎞ 정도 거리로 대봉교역 앞 정류장서 시내버스 323번(귀가시)과 323-1번(등원시) 이용으로 환승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대구3호선 대봉교역은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연접한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단지에서 가까운 2번출구에서 바라본 대봉교역,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3호선 대봉교역은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연접한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단지에서 가까운 2번출구에서 바라본 대봉교역,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풀옵션 적용시 6억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단지는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수성구 생활권에 지어질 신축 아파트 단지면서 주변의 시세에 비해서 저렴한 분양가'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의 하나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러할까. 이는 어떤 면에선 틀리지 않은 참인 명제이기도 하나, 개별 사람에 따라 아닐 경우도 있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단지의 84㎡ 주택형 분양가는 5억3760만원이다. 이는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고 각종 옵션을 하나도 적용 않았을 경우의 값이다. 만약 발코니 확장을 하고 입주자모집공고에 옵션 모두를 적용할 경우 총 6억원의 벽을 넘는다. 

84㎡형 발코니 확장비는 2981만원이다. 싼 가격은 아니나 '폭리'라 보기도 어렵다. 84㎡형에 적용 가능한 유상옵션은 시스템에어컨, 빌트인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오븐, 하이브리드쿡탑, 의류관리기, 붙박이장, 현관중문, 수납장, 바닥타일, 엔지니어드스톤, 수납강화 등이 있다. 이의 합계가는 최고 3721만원이다.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가격을 합산하면 84㎡ 주택형 기준 6억462만원이다. 많지는 않지만 총액이 6억원을 넘기는 것이다. 

근래 수성구 내에서 분양한 '중동 수성푸르지오리버센트'(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 없는 분양가 기준 6억5500만원)나 '중동 수성센트럴화성파크드림'(〃 6억1220만원-6억1720만원)에 비하면 싸다. 이제 입주 11개월 차인 '중동 수성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실거래가(2020년 12월29일 기준가 9억5000만원)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하다.

다만 수성구가 아닌 수성구 옆 동네인 남구 이천동에 짓는 단지이다. 경계가 나뉘기에 달라질 점이 적잖다는 점은 생각을 해볼만한 문제다.

그래도 지역 공인중개사 다수는 쉽게 분양이 끝난다고 여긴다. 요즘 시장이 '불장'이라 불리는 수준으로 뜨겁기 때문이다. 이천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수성 학군이면 좋지만 대구중도 좋은 학교다. 수성구의 학원 통원이 쉬운 위치란 점이 중요하다"면서 "6억원이면 싼 분양가다. 분양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덕동 E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미군부대 부지이고 주변이 노후하며 '금호어울림' 브랜드가 대구서 선호받는 브랜드는 아니다. 수성구 옆이지만 불법인 위장전입 않으면 수성구의 학교로 진학은 운동선수 등의 특기자가 아니면 어렵다. 약점 많다."고 말한 후 "그래도 분양은 잘 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대구이고 수성구 학원가 멀지 않은 지역에 분양가 6억원대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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