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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포커스] LG, '구본준 독립·구광모 안전' 가속페달
[주총포커스] LG, '구본준 독립·구광모 안전' 가속페달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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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고문 LG상사·하우시스 독립 최종 판단
LG전자, 전장사업 관련 파워트레인 사업분할
사업 매각·축소 기로 선 MC사업 언급 여부 관심
LG그룹 여의도 본사
LG그룹 여의도 본사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LG그룹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구본문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를 갖고 독립하는 계열 분리 안건을 다룬다. LG그룹은 18일 LG이노텍의 주총을 시작으로 LG전자 전장 사업본부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분할, 제무재표와 정관 개정 등 굵직한 사안 처리하게 된다.

구본준 LG 고문. 연합뉴스
구본준 LG 고문. 연합뉴스

◇구본준, LG상사·LG하우시스 신설지주 ‘LX’ 

오는 26일 개최되는 LG그룹 주총에서는 구본준 고문이 LG상사와 LGMMA,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계열사를 갖고 독립하는 계열 분리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구본준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 현 LG 회장이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LG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구광모 회장의 취임 직후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전자 계열의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회사인데다 기업 규모도 커 당시에도 계열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LG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구본준 고문의 독립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구본준 고문은 LG 지주사인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고문이 상사를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에 나서는 것은 현재 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지배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한 신설그룹의 이름은 LX로 잠정 확정됐다.

지난 4일 한국특허정보원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는 지난 2일 특허전문 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LX' 상표와 이미지 90건을 출원했다. 이번 특허출원이 구본준 고문의 신설지주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을 대표하는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는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돼야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데, 신설지주 출범 전 새 사명과 이미지를 정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계열분리로 그간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 고객과 판토스(LG상사의 물류 자회사)간 내부거래 비율이 60%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돼온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

LG하우시스는 2009년 LG화학의 산업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만든 건축 자재,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그룹의 주력은 아니다.

이번에 계열에서 분리할 LG상사의 시가총액은 7151억원, LG하우시스는 5856억원 규모다.

다만 이번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경제개혁연대는 “LG가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계열분리를 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나 분할되는 부분의 자회사들을 제3자에게 매각해도 ㈜LG가 밝힌 분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자회사들을 매각하는 경우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문제를 부분 해소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해당 이익은 ㈜LG 주주들이 지분비율만큼 향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배주주만 누리는 상황이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시장이 지배주주에게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LG는 인적분할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 간 계열분리를 전제로 구본준 고문에게 보다 쉽게 계열분리되는 회사들의 경영권을 양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도 LG그룹의 계열분리를 반대하는 서한을 LG 이사회에 보냈다.

지난해 12월 비즈니스와이어,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서한에서 "최근 발표된 LG의 계열분리 계획은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LG는 현재 순자산가치의 69% 수준인 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박스는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나 있는 LG가 소액주주들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백히 더 좋은 대안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LG전자, 전장사업 확대위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분할. LG전자 제공
LG전자, 전장사업 확대위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분할. LG전자 제공

◇LG전자, 전장사업 확대위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분할

LG전자는 오는 24일 제19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장(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절차를 안건으로 올렸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며,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주총에서 물적분할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JV)법인은 오는 7월에 공식 출범한다.

자동차 전장분야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전장 사업분야에서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할 정도다.

또 LG전자가 스마트폰 위주의 MC사업의 향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MC사업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방향은 언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 MC사업의 분할 매각 등 여러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고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이에 MC사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일부분이라도 주주와 공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1200원, 우선주 기준 1250원으로 책정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다. 배두용 LG전자 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다루며, 강수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출한다.

또 LG전자는 주주들이 의결권을 더욱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LG가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홀딩스 집행임원(왼쪽)과 LG유플러스 여성 사외이사 후보인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LG그룹 제공
LG가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홀딩스 집행임원(왼쪽)과 LG유플러스 여성 사외이사 후보인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LG그룹 제공

◇여성 사외이사 선임 주력

LG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수영 집행임원은 환경 분야 전문가로 ㈜LG의 경영 자문 역할을 맡는다.

LG유플러스도 벤처캐피털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를 19일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제현주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살려 기술·산업 트렌드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는 내년 8월 전에 이사회 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조치다.

LG그룹에서는 올해 주총에서 ㈜LG,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등 5개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다른 자산 2조원 이상 LG 상장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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