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디애나서 대승…첫 여성 힐러리·억만장자 트럼프 본선서 붙는다
한·미 안보·경제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 공포' 현실화 주목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의 중동부 인디애나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자력으로 공화당 최종 대선 후보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과반을 막기 위해 나머지 후보들이 반(反)트럼프 연대까지 구성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CNN은 3일 오후 7시(현지 시각)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 레이스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구도가 굳어졌다. 비록 오는 6월까지 민주, 공화 각 당의 경선전이 이어지고 7월 전당대회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날 인디애나 주 대결을 계기로 경선 레이스는 사실상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 '대권 재수 후보 간 대결'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그래서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3개월여의 경선 레이스 못지않게 파란이 펼쳐지는 세기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권 재수 끝에 8년만에 다시 대선에 출마한 클린턴 전 장관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2차례의 상원의원을 거쳐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워싱턴 정가 주류 중의 주류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인 반면, 트럼프는 빈곤과 실직에 '분노한' 백인 노동자를 지지기반으로 끌어낸 철저한 아웃사이더 주자로 미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편 두 주자가 모두 역대급 비호감 후보라는 점이 싸움을 더욱 진흙탕 양상으로 몰고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직하지 못한 기득권자’(클린턴 전 장관)라거나 ‘악의적 선동가’(트럼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전략이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발언과 공약을 내걸고 있는 트럼프가 당선될시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충격을 안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내가 정말?"
힐러리 "내가 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