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433억달러 흑자..5년만에 최대

2021-08-06     김현진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김현진 기자] 우리나라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433억4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90억4000만달러에 비해 253억달러 늘었다. 2016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화공품, 승용차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어났다"면서 "국내 해운사의 운송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글로벌 경영으로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가 상품 무역과 해외 직접 투자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53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세계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지난 6월 통관 기준수출은 석유제품이 전년동월대비 78.7%, 승용차 62.0%, 철강제품 55.4%, 화공품 48.6%, 반도체 33.8% 늘었다.

수입은 46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7억3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전년동월(13억5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9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의 18억1000만달러에서 2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2억9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다. 해외주식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채권투자는 감소로 전환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5월 15억달러 감소에서 6월에는 116억3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소폭 증가 전환한 가운데 채권투자도 증가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