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 아름다로의 조형물 하나가 3억 4,545만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오산시와 협의 후, 경기도의 세부 계획 승인받아 시민들,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끝판왕..예산 낭비" 주장 경상원, "예산 낭비" 주장에 묵묵부답 중
“침체 됐던 아름다로를 도민의 혈세로 경기도와 오산시에서 활성화할 것이라고 해 무척 기대하고 와 봤는데, 겨우 조형물 1개와 벤치 1개 및 바닥의 그림을 그려놓고 혈세(도 예산) 10억을 투입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겨 지지 않고, 제가 보기에 그냥 예산 낭비한 것으로 보여요”
경기도는 침체 된 오산시 아름다로(구, 문화의거리 및 오산 뷰티 특화거리)를 희망상권 프로젝트(노후상가 활성화)로 2019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거리를 정비했는데, 조형물 하나의 구매가격이 무려 3억 4,545만원 등으로 전형적인 예산 낭비와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오산시는 아름다로(구, 문화의거리)를 정비하기 위해 2019년 경기도 희망상권 사업을 신청했고 선정됐다. 사업은 경기도의 위탁을 받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에서 진행했다.
문제는 경상원이 사업에서 집행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하드웨어 항목에서 뷰티거리 경관조성, 보·차도 블록 교체, 바닥 슈퍼그래픽, 입구 게이트 조형물, 디자인 벤치 조형물 등 설치비용으로 5억 2549만원을 소프트웨어 항목의 뷰티거리 BI 구축(오산 아름다로 명칭), 온·오프라인 홍보(브랜드데이)로 1억 7,000만원을 휴먼웨어 항목은 상인교육 2,000만원이고 간접사업비인 인건비(직원 3명)와 운영비 1억 9890만원, 공동경비로 8,560만원 등으로 예산을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경상원 오산사업단이 2020년 11월 조달청의 의뢰한 서류(구매관리번호 22206-0824-00)에는 경쟁입찰로 조형물의 1개를 3억 4545만 4545원의 구매했다.
이는 총사업비 중 35%를 조형물(입구 립스틱 모양) 1개를 구매를 위해 예산을 집행한 것이다.
그리고 거리 홍보(브랜드데이)를 위해 전단지 배포와 소셜네트워크(SNS) 홍보 등으로 예산 14%인 1억 4,000만원이 집행된 것이다.
그러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보·차도 블럭 교체와 상인교육 등으로는 7,000만원의 예산만 쓰였고, 젊음의 상징인 버스킹(거리공연)을 위한 무대 제작이나 골목의 가로등은 설치되지 않았다 또 유흥업소 등 청소년이 보거나 다닐 수 없는 곳을 가림막으로 막거나 정비는 없었다.
오산시 아름다로의 활성화를 위한 희망상권 프로젝트 사업은 경기도로부터 경상원이 위탁받아 진행했지만, 취재 결과 오산시에서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산시 관계자는 “아름다로 활성화를 위해 오산시도 함께 협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관계자는 “활성화를 위해 전부를 한 번의 정비할 수는 없고, 우선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게 본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오산시 차원의 골목 등 추가 정비는 여러 타 부서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또 유흥업소 업주 등의 개인 재산권이 침해받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시 차원의 추가 정비에는 난색을 보였다.
정작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의 위탁을 받아 아름다로 정비사업을 진행한 경상원은 본 지가 취재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입장표명은 없었다.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는 관공서의 이전이나 재개발 및 재건축 등으로 공동화 위기에 처한 상권을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후 추진된 정책이다.
경기도는 2019년 공모에서 오산시 문화의 거리(오산 뷰티 특화 거리)와 포천시 일동 상권(화동로 꽃보다 아름다운 문화 거리)을 선정해, 사업이 진행했다.
아름다로 거리를 본 시민 김모(대원동 거주, 38세) 씨는 “침체 됐던 아름다로를 도민의 혈세로 경기도와 오산시에서 활성화할 것이라고 해 무척 기대하고 와 봤는데, 겨우 조형물 1개와 벤치 1개 및 바닥의 그림을 그려놓고 혈세(도 예산) 10억을 투입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겨 지지 않고, 제가 보기에 그냥 예산 낭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