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청약과열 지정 후 첫 분양
전용 72㎡ 단일형, 3억원 내외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와 비슷
[동두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이번에 분양할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 오피스텔 54실을 합쳐도 222가구에 동두천 원도심 입지지요. 하지만 동두천중앙역 근처고, GTX-C노선 종착역인 덕정역은 동두천중앙역과 2구간뿐이며, 단지는 지역 내 수요 적잖은 중소형 주택형 위주입니다. 요즘 '불장'인 시장 상황을 더해 분양은 빠르게 마칠 것으로 봅니다." (지행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직장 때문에 의정부와 양주 일대의 아파트의 분양 공고가 발표되면 때마다 청약하곤 했어요. 다만 제 희망 주택형은 항상 청약자가 많고 제 최종 결과는 빈손였지요. 그러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아파트 분양 소식 듣게 됐어요. 동두천은 멀지 않나 생각하다 역 근처라길래 어떤 곳인가 싶어 방문했어요. 3.3㎡당 1000만원 정도인 분양가와 좋은 평면이 마음에 드나, 고민은 더 할 듯 합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근래 부동산 투자-청약 광풍이 전국 곳곳에 불자 상대적으로 심한 수도권 여러 지역이 규제로써 덮이고 있다. 매매, 대출(자금공급), 청약, 분양 후 전매 등 규제 대상은 개별 지역과 부동산 상품에 따라 다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규제가 있어도 투자 수익률이 높을 지역은 예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의 상승률이 35.4%에 육박하는 동두천시가 대표적이다. 결국 지난 8월27일 동두천의 시 승격 후 처음으로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지만, 아직도 공인중개업소로 수요자 문의는 적잖다.
이런 상황에 '엘크루'를 아파트 부문 브랜드로 사용하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동두천시 원도심인 생연동 592-2 일원에 지역 최고층 건물로 지을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의 아파트 부분 분양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2개 동, 전용면적 72㎡(세부 3개 평면) 아파트 총 168가구와 전용면적 23-42㎡(세부 13개 평면) 오피스텔 총 54실의 규모며, 11월 첫째주에 아파트가 분양된다.
◇소도시 원도심은 허름하단 단점만?…단지 주변서 교육·보육 수월해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짓는 위치를 실제로 직접 방문한다면 낡은 동네란 느낌을 받게 된다. 직접 방문해서 보면 드러날 점이기 때문에 분양 관계자도 이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
이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행역 서쪽의 지행동 및 송내동 일대와 다르게,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위치인 생연동과 바로 옆인 중앙동을 비롯한 동두천중앙시장 인근은 오래 전부터 개발이 됐던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도심 입지는 원도심이기에 장점이 되기도 한다. 도보 가능한 거리에 교육기관이 적잖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동두천시도 마찬가지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에서 도보 가능한 학교가 많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거주 어린이들이 다닐 사동초교는 가깝다 보기 어렵다. 왕복 4차선 길을 3차례 건너 총 900여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할 곳이다. 초등학생의 연령을 감안하면 거리가 적지 않다. 다만 사동초는 1969년에 지어져 근래 지은 학교와 비교해서 운동장이 넓고, 근래 시설 개보수가 이뤄져 교육 환경이 원만하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통학할만한 동두천시 내의 학교는 연령대를 생각할 경우 멀지 않다. 동두천중(사립 남중), 동두천여중(사립 여중), 동두천고(사립 남고), 한국문화영상고(특성화고, 사립 남녀공학)는 다 600m 정도 거리에 있다. 남서쪽 생연중(공립 남녀공학)과 북동쪽 보영여중·고(사립)는 단지와 각각 1.1㎞ 정도 거리에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주변으로 여럿 있다. 원도심인 중앙동 및 생연동 지역에는 단독 건물을 가진 어린이집이 대부분이고, 지행역 주변의 지행동 및 송내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에는 가정어린이집이 즐비하다.
이에 더해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단지 바로 옆에는 수영장이 포함된 시립 행복드림센터가 생길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문화공간인 복합커뮤니티센터도 동두천시의 지역 숙원 사업으로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다.
생연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동두천에서 거주에 좋은 지역은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가 적잖은 송내동과 지행동 등이 아닐까 싶다. 다만 동두천은 도시가 크지 않아서 중앙동도 송내·지행 쪽과 멀지 않다. 그리고 자녀가 다닐 학교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에서 가까운 곳이 많다."면서 "지금은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주변이 다소 허름해도 향후 달라질 여지가 많은 지역이라 본다."고 말했다.
◇동두천중앙역, GTX-C노선은 정차 안 하나 정차역 가까워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라는 단지 이름은 길다. 모두 13음절이나 된다. 단지 이름에 짧은 어절의 지명 '동두천' 대신 음절 수 많은 역명 '동두천중앙역'을 사용하는 이유에는, 근래 아파트명 작명시 전철역이 흔히 포함되며 최근접 역이 동두천중앙역이란 것이 적잖게 작용하고 있다.
동두천중앙역은 단지 남동쪽 500여m 거리에 있다. (상대적으로) 조금 넓은 길인 어수로가 아닌, 이면도로 수준의 길인 중앙로246번길을 통해 간다면, 설렁설렁 걸어도 성인 기준 7~8분에 닿게 된다. 실제 걸어보니 언덕 등이 없는 평지 길이기에 걷는 도중에 어려움은 없었다.
근래 동두천 시내 곳곳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선의 동두천 연장을 희망하고 요구하는 내용이 표기된 현수막이 부착됐다. 현재 공표된 바를 기준으로 GTX-C선 북쪽 시종착역은 양주시 덕정동 소재 덕정역이며, 동두천시가 시민들과 함께 각종 방법으로 시종착역의 북쪽 연장을 요구 중인 역은 소요동 소재 동두천역이다.
다만 덕정역과 동두천역 모두 현재의 동두천중앙역과 가깝다. 두 역은 모조리 동두천중앙역과 두 구간 차이로, 수도권전철 이용시 북쪽의 동두천역은 4분이 소요되고 남쪽의 덕정역은 7분이 소요된다. 어느 역이 됐건 한 번 환승시 GTX-C선 이용은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다.
현재('21년 11월) 기준 GTX-C선은 '덕정역-의정부역-창동역-광운대역-청량리역-(왕십리역)-삼성역-양재역-정부과천청사역-금정역-(의왕역)-수원역' 형태다. 10개 역이 확정됐고 2개 역이 매우 유력하며, 연선 주변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내 역의 추가 정차를 요구하나 확정된 바는 없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건설사가 GTX-C선으로 삼성역을 30분대 이동 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다. '동두천중앙역-덕정역' 구간의 7분과 '덕정역-삼성역' 구간의 30분 정도를 더한 값이다. 덕정역-도봉산역(도봉산역은 정차 역 아님) 구간은 경원선을 통해 운행하나 도봉산역-삼성역 구간은 지하 전용선으로 운행하기에 예상 가능한 소요시간이다.
지행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동두천시 내 5개의 역 중에 최다 이용객수의 역은 지행역이고 이어 동두천중앙역이다. 다만 시종착 위한 공간이 넓어 그런지 시는 동두천역 시종착을 고집한다. 아쉬운 점이다."라면서 "물론 중요한 점은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으로 기준 잡으면 서울 삼성역을 50분 정도에 오갈 수 있단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72㎡형 3억원 전후…발코니 확장하고 유상옵션 적용시 3억원 중반
동두천 곳곳을 다니며 접했던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마다 많이 다른 듯 하다. 작은 단지 규모와 지역 내에서 인지도 낮은 브랜드 등을 모두 감안해도 입지 및 발전 가능성이 있기에 기대된단 사람과, 동두천이 아니라도 양주나 포천 등지에 향후 분양할 아파트가 연이어서 발표될텐데, 굳이 본인 청약통장을 이 아파트에서 쓰는 것이 맞느냔 사람이 공존한다.
다만 다수의 견해가 일치하는 점은 오랜 세월동안 새로운 아파트 분양 소식이 드물던 동두천 내에서 '지행역센트레빌파크뷰'(314가구, '23.10 준공 예정)와 함께 등장한 신축 아파트로 나름 가치가 있단 것이다. 동두천시 내에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동두천에코휴먼빌2차('18.01 준공, 492가구)와 '동두천센트레빌'('20.11 준공, 376가구)를 제외하곤 준공된지 10년을 넘는 구축이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의 분양은 의정부나 양주 신규분양 아파트 값을 비싸게 보거나 동두천 또는 연천에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솔깃한 소식이다.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의 3.3㎡당 분양가는 발코니의 비확장시 1014만원이다. 실제 분양가로 보면 2억7897만-3억3903만원이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와 개별 유상옵션 가격은 같으며, 가전 부문의 유상옵션을 제외한 모든 유상옵션의 값과 발코니 확장비를 합치면 최대 2665만원에 달한다.
계약자가 발코니를 확장하고 유상옵션 항목을 모두 선택시, 건설사에게 최대 3억6567만원(72㎡A형, 가전 부문 유상옵션 제외 가격)의 값을 지불하게 된다.
7월 분양한 '지행역센트레빌파크뷰'의 84㎡분양가 3억1800만-3억6300만원(다락 없는 최상층 제외한 가구 기준 3억4100만원)과 비슷, 전용면적이 감안하면 약간 비싼 편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 아파트 청약접수는 꽤 신중히 생각하고 마음을 정한 후 청약 실행을 경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지역에 많지 않은 신축과 동두천중앙역을 걸어서 오갈 만한 거리는 장점이나, 작은 규모와 인지도 낮은 브랜드는 아쉽다고 평가한다.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가 특별공급에서 100% 소진되는 데 이어 1순위 일반공급에서 8.30 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완판한 점을 감안하면,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할 전망이라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평가다.
지행동 B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여느 아파트건 장점만 있긴 어렵지만, 이번에 분양할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히 갈린다. 지역 내에서 드문 신축이란 점과 주변에 건재한 교육 인프라에 역이 가깝단 점은 장점이나, 옛날 동네 작은 단지란 점은 약점"이라며 "그래도 '지행역센트레빌파크뷰' 분양이 성황리 마친만큼 청약흥행은 기대할만 하다"라고 전망했다.
이 단지는 1일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2~3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 4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10일 당첨자 발표, 11월22-24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이 진행된다. 동두천은 지난 8월 조정대상지역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행역 센트레빌'과 같이 1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낮고 분양권 전매는 6개월 후가 아닌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