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룸과 릴렉싱 공간까지…'오피스텔 끝판왕' 에피소드 강남 262 둘러보니

2022-02-16     함영원 기자

최근 혼자나 둘이 사는 단촐한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가족에서 분리돼 혼자 사는 사람, 또 결혼을 하지 않거나 했더라도 아이가 없는 가족 등 다양한 가구 구성 형태가 등장했다. 1인, 2인 가구라는 새로운 수요에 맞춘 소형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종합 부동산기업 SK디앤디(SK D&D)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한 컨텐츠 중심의 공간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에피소드' 주거 브랜드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에피소드 강남 262' 입구 모습.

◇ SK디앤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집…소비자 중심 관점 주거 환경 솔루션 제안"

SK디앤디의 에피소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다. 지점마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했다.

지난 2019년 시범적으로 문을 연 '에피소드 성수 101'과 '121'를 발판 삼아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난해 10월 '에피소드 서초 393'을 오픈했다. 이어 올해 3월 '에피소드 강남 262'와 '에피소드 신촌 369', '에피소드 수유 838'을 공개하고, 1800여 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 다양한 공용부, 다양한 평면…가격은?

다음 달 분양하는 강남 262는 리브 앤 워크(Live & Work)를 컨셉으로 회의실과 업무 공간을 구비한 공용부가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만연해진 요즘, 업무와 주거를 분리하고 공용 업무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고안된 형태다.

지하 8층~지상 21층, 전용면적 21.9~54.5㎡의 250가구로 조성되며, 지하 8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주차대수는 총 173대다.

지하 1층은 규모가 각기 다른 컨퍼런스룸 두 곳과 세탁실, 그리고 스크린 골프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1-2층은 큐물러스와 하나은행 등이 들어설 예정인 상업공간이며, 3층은 워킹/게더링/릴렉싱 공간으로 구성됐다. 업무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워킹)과 거주자들이 모여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친화 공간(게더링), 그리고 안마의자나 취미생활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릴렉싱)이 마련됐다.

특히 워킹 공간의 경우 6개의 다양한 큐브형 회의실과 유튜브 등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설비가 설치된 부스, 1인 업무 좌석 및 계단식 스탠드형 공간, 택배 포장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오피스 공간 한 쪽에 마련된 택배 보관 및 택배 포장 공간.
영화 등 감상이 가능한 릴렉싱 공간. 예약없이 거주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용자가 몰릴 경우 추후 예약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

다양한 평면의 주거 공간은 6층부터 20층까지 들어서 있다. 가구수별로 살펴보면 ▲가장 작은 플랫폼형 36가구 ▲벙커룸이 구비된 알파형 84가구 ▲폐쇄 복층 구조 루프A형 103가구 ▲개방 복층 구조 루프B형 11가구 ▲가장 넓은 코너형 16가구로 구성됐다.

다양한 평면인 만큼 특징이 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층고가 높고, 곳곳에 수납공간이 구비돼 있다는 점이다. 소형 오피스텔이지만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고자 했으며, 시범적으로 오픈한 성수 101과 121 거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납공간을 늘렸다는 것이 SK디앤디측 설명이다. 

다만 비싼 임대료가 수요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에피소드는 모든 가구가 임대로 계약이 체결된다. 계약은 최소 1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가능하며, 1년 만기 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

에피소드의 임대료의 경우 주변 시세를 반영해 지점과 평면에 달라진다. 강남 262의 경우 가장 저렴한 방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4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가장 넓은 면적은 400만원이 넘어간다.

높은 가격에도 여러 사람이 어울려 다양한 문화 공간을 이용하고, 편리한 업무와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아직 오픈 전인데도 입주 문의가 많다는 것이 SK디앤디의 설명있다.

SK디앤디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 이충헌 팀장은 "인구통계학적, 사회문화적 분석을 기반으로 각 특화한 상품 설계에 집중한 만큼 각 사이트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신규 세 곳의 경우 투어와 계약을 시작한 1월 말부터 2~3주 정도가 지난 지금 강남 약 40%가 계약이 이뤄지고, 신촌의 경우 계약률이 70%에 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성수와 서초, 신규 오픈하는 강남, 신촌, 수유에서 나아가 2026년까지 서울 시내 1만5000가구의 주거 클러스터 형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