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기저질환자, 코로나 경구제 처방 시작

2022-02-21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21일부터 40대 이상 기저질환자도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처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확대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투약 연령과 대상을 애초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제한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60세 이상, 이달 7일 50대 기저질환자가 포함되도록 조정했으며 21일부터 4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에는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BMI 25 이상) 등이 포함된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 진행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약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호흡기클리닉, 호흡기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도 치료제 사용 관련 교육을 받은 후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게 된다.

팍스로비드 도입 초기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가 이 약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후 처방 기관이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투약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재택치료자 7183명, 생활치료센터 244명, 감염병전담병원 1478명 등 총 8905명에게 사용됐다.

먹는 치료제 전체 재고량은 2만 2965명분이다.

다만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고, 이런 병용금기 약품을 복용하는 사람이 국내에 적지 않아 실제 처방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한 팍스로비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28개로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성분은 이 중 23개다.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이 포함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