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靑행정관, 쿠팡 전무로.. 공직자윤리위 "취업 가능"
2022-04-01 고우현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퇴직한 청와대 행정관의 쿠팡 전무 취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총 65건의 '2022년 3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지난 1월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3급 상당으로 퇴직한 A씨는 쿠팡 전무로 취업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다.
취업가능 심사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받는 심사를 말한다.
취업가능 통보를 받은 A씨는 조만간 쿠팡에서 근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인선에 있어 문재인정부가 '알박기'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의 민간기업 재취업을 지나치게 많이 허용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월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인사혁신처에 요청해 받은 '최근 5년간 청와대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현황'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작년 말까지 퇴직해 취업심사를 받은 청와대 출신 인사는 총 65명이었다.
이 의원실 측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약 93.8%가 재취업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일반 정부 부처의 통과율(82.9%)보다 약 10.9%포인트 높은 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