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인수' REC실리콘, 내년 美 모세레이크 공장 재가동

2022-05-31     함영원 기자
REC실리콘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 전경. /사진=REC실리콘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의 미국 공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각) 국제 태양광 매체 PV Tech는 REC실리콘이 2023년 4분기에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REC실리콘은 노르웨이 상장 기업이나 생산 기반은 미국에 있다.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6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t을 생산하는 몬태나주 뷰트 공장 총 2곳이다.

이번에 재개될 모지스레이크 공장의 경우 2019년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때 가동이 줄었고, 지난해 한화솔루션이 인수하기 전부터 재가동 논의가 돼왔다.

제임스 메이 REC실리콘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생산 재개는 한화솔루션의 투입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말했다. REC실리콘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투자는 올해 1분기에 큰 현금 증가로 나타났으며, 1억950만 달러의 주식 발행으로 미국 공장의 재가동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재개 및 확보를 위해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아커 호라이즌(Aker Horizons)'으로부터 REC실리콘 지분 16.67%를 매입했다. 이어 올해 3월 지분 4.6%를 추가 매입해 총 21.34%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안보' 차원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자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자 나선 것이다.

지분 추가 인수까지 약 2490억원을 투자한 한화솔루션은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REC실리콘과 한화솔루션은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의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