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 날개' 단 REC실리콘, 미시시피실리콘과 美 태양광 공급망 구축

2022-08-23     유희석 기자
한화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특수가스·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 미국 공장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이 인수한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REC실리콘이 미국 미시시피실리콘과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에 나선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미국산 태양광 제품에 세제 혜택을 주는 '태양광세액공제법(SEMA)' 발효되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REC실리콘은 22일(현지시각) 실리콘 원료인 메탈실리콘 생산업체인 미시시피실리콘과 원자재 공급 협상을 하고, 완전히 추적 가능한 미국 기반의 저탄소 태양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웨이퍼 등의 소재가 되는 폴리실리콘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함이다.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세레이크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도 내년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REC실리콘은 2019년 폴리실리콘 수요 감소로 모세레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만 운영해왔다. 모세레이크 공장은 연산 1만8000t 규모로, 2024년쯤 가동률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C실리콘이 최근 사업 활동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한화그룹이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과 ㈜한화를 통해 REC실리콘 지분 33%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의 측근이자 태양광 전문가인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와 김맹윤 글로벌 대표가 각각 REC실리콘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시시피실리콘은 약 10년 전 미시시피주에 설립된 메탈실리콘 업체다. 북미 지역에 메탈실리콘 업체가 설립된 것은 40년 만이었다. 한편,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미국 텍사스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과 새로운 태양광 패널 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신설해, 미국에서만 총 3.1GW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