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DL이앤씨, 석유화학 발주 사이클 맞춰 공격적 전개 가능성"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6만3000원 유지

2022-09-07     박성대 기자
DL이앤씨 D타워 돈의문

하이투자증권은 7일 DL이앤씨에 대해 보수적인 해외 수주 전략에서 석유화학 발주 사이클에 맞춰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석유화학 투자가 향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DL이앤씨는 다수의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 강자”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분기 누적 기준 별도 수주는 연간 계획 10조4000억원 대비 29%를 달성했다"며 "플랜트 부문 가이던스 대비 잔여 수주 2조2000억원의 경우 카타르 라스라판 7000억원 등 4건에서 2조5000억원의 파이프라인이 남아있어 서프라이즈 달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미국 USGC(6000억원), LG화학 ABS(4400억원)은 수주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 15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2% 감소한 규모다.

배 연구원은 “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주택 마진 하락을 주택 영위 타 대형 건설사 대비 1분기부터 빠르게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며, 주택 마진의 개선은 4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DL건설 역시 정비사업 기성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격차가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DL이앤씨는 주택 원가율 상승 반영 마무리로 4분기부터는 경상적인 수준의 주택 부문 마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주택 영위 타 건설사 대비 1 분기 정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L이앤씨의 해외 수주 모멘텀은 2023년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란 핵합의 결과에 따라 추가 모멘텀을 받을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