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경기변동기의 대중 부유층' 보고서 발간

부(富)의 성장 경로와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인식 조사 경기변동기에 대응한 자산관리 계획 등 집중 조명

2022-12-04     박성대 기자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부유층 관련 그래프(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부유층'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매년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고객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다섯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중부유층을 금융자산 1~10억원 보유 가구로 재정의하고 부(富)의 성장 경로뿐 아니라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인식, 경기변동기에 대응한 자산관리 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문은 올해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웹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11억 5896만원(금융자산 2억 7591만원, 부동산 8억 5323만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 4208만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금융자산 31.1%, 부동산 65.8%, 기타자산 3.1% 이었으며,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수시입출금 18.8%, 예적금 32.6%, 주식 등 직간접투자 27.8%(주식 22.6% 등), 개인연금 12.9%, 저축성보험 7.9%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거주용 72.8%, 거주용 외 27.2%로 나타났다.

약 70%의 응답자가 금리와 물가 상승이 내년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 중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치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간 포트폴리오 변경 계획에 대해선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금융 상품별로는 52.9~90.5%, 부동산은 70% 이상으로, 내년도 대중부유층의 자산배분상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늘리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예적금(29.0%), 주식(21.2%), 개인연금(14.1%) 순의 선호를 보인 반면, 요구불성 예금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22.2%로 가장 높았다. 거주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3.6%)와 축소(14.3%)의 응답율이 거의 유사했으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5.0%)를 원하는 응답자가 축소(11.8%)에 비해 3.2%p 많았다.

예금 금리가 5%대에 이를 경우 37.2%(누적)가, 6%대에서는 58.1%가 투자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겠다고 답변하여 향후 역머니무브 확대가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부자가 되려면 총자산 70.5억원(이 중 금융자산 32.9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면서, 생애달성가능한 최대 자산은 평균 35.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7.6%가 대중부유층의 최소 기준인 금융자산 1억원을 모으는데 근로·사업소득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 후 현재 보유 수준까지 자산을 키우는 과정에서 근로·사업소득의 기여도는 54.8%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 투자가 2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은 '미래부유층'으로의 잠재력을 가진 고객군으로 금융회사는 자산관리 영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타겟 고객화하여 이들 특유의 니즈를 발굴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