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롯데하이마트' 무보증사채 등급↓

AA-/안정적→AA-/부정적 낮춰 오프라인 경쟁심화로 집격력 저하

2022-12-07     박성대 기자
(제공=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6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제 8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민유성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이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매 편의성과 가격 비교 용이성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품질이 균일한 데다가 판매처 보다는 제조사에 대한 신뢰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 품목 대비 온라인 구매비중이 높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조사 판매법인의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과 백화점 입점을 통한 고객접점 확대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강도도 심화되고 있다는 게 민 수석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8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시현하였으며 2020년에는 마진이 우수한 대형 백색가전 판매 호조로 일시적인 이익창출력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9년부터 시작된 매출 감소추세와 채산성이 낮은 온라인 부문 매출 증가로 2019년과 2021년에는 영업이익 창출규모가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민 수석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는 실적부진이 심화되었다"며 "온라인 수요 이전과 오프라인 경쟁강도 심화 등 비우호적 영업여건이 지속된 가운데, 거시경제 여건 저하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교체수요 감소로 2022년 3분기 누적기준 영업적자(-72억원)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전제품 구매패턴 변화와 온라인 부문에서의 높은 경쟁강도를 감안할 때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집객력 회복을 위해 초대형점, 체험형 매장(메가스토어)을 확대하고 부진점포를 정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점포 리뉴얼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 전망도 내구재인 가전제품 수요 회복에 중단기적 부담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데다가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개선을 위한 리뉴얼 투자부담도 있어 현 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3분기 대규모 영업권 손상으로 부채비율이 저하되었으며,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민 수석애널리스트는 "과거 대비 약화된 영업실적과 차입부담 증가로 순차입금/EBITDA지표는 한신평이 등급하향 검토 요건으로 제시한 3.5배를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수준에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못하거나, 차입금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등급 하향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성과와 가전제품 유통시장 내 동사의 본원적 사업경쟁력 회복 여부, 온라인 부문 채산성을 비롯한 동사 수익성 추이, 영업권 손상 등 비경상 손익 및 현금 유출 가능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