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직장내 괴롭힘(갑질)' 논란 ..직원 간 업무 소통 위축될 수 있다

A사무관, 우리 부서에 오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2022-12-23     윤의일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9월 26일 ‘간부공무원 청렴실천 선언 및 청렴특강’에 참석했다./스트레이트뉴스DB

김포시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갑질)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A모 사무관의 직장 내 괴롭힘(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하부 직원들의 언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악의적 직장 갑질 일삼는 전횡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해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논란 속 A모 과장의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 선을 넘자 하위직 공무원들은 "A모 사무관에 대한 회피와 한시적 휴직, 사직서를 내는 것 외에는 과장의 갑질과 위협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푸념까지 하고 있다.

또한 "내년 초 정기 인사이동으로 A사무관이 어느 부서로 가는지에 직원들 사이에 초긴장 상태"라며 "A사무관이 자신들의 부서에 오는 건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기도 하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A사무관은 김포시 산하 단체 직원들 사이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오르내리고 있다. 직원들은 A사무관과 업무를 하면서 대화를 할 때 녹음을 하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하도 말을 바꾸는 통에 업무를 하기 힘들어 녹음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갑질)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또 다른  M사무관의 경우는 좀 다르다는 내용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하는 S팀장은 "최근 직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 달라졌다"라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지시해도 자신들의 업무 기분에 부합되지 않으면 업무 지시에 불만을 표출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질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업무 지시를 직장 내 갑질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칼퇴근하면서도 상급자 눈치 없이 퇴근하는 시대라면서, 김포시 공직사회 갑질 논란 보도는 일방적 보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E모 팀장은 ”논란이 되는 M사무관의 경우는 갑질로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갑질로 본다면 누가 직원에게 업무공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사실을 파악하고 기사를 썼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피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신고 없이 인지되었거나 제삼자의 신고가 이루어진 경우라면 피해당사자에게 회사의 인지 사실을 알리고, 기초적인 사실 확인과 더불어 조사 절차에 대한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허위 신고나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해당 감사관실의 공정성과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조사는 필수업무로 보인다.

또한 조사를 개시하면서 조사 대상자 전원에게 비밀 유지 서약서를 받고,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는 경우 관련 법규 절대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차단막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상급자라고 해서 무조건 여론에 떠밀려 갑질 논란에 휩싸인다면 직원 간 업무 소통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김포시 차원의 인권 교육 등 세심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윤의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