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북미·유럽서 B2B 성장 전략 점검…글로벌 공략 가속

2023-02-08     함영원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서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해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거래선과 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해외 현장방문에서 LG전자 현지법인 관계자 등에게 차별화된 제품(HW)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등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해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지난달 초 CES 2023을 시작으로 GM과 Magna 등의 전략 파트너와 VS(전장) 사업 논의를 한 데 이어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공간별 최적 솔루션 등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 

또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ODEON)의 CEO를 만나 LG 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며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ID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챙겼다.

조 사장은 "ID 사업에서도 버티컬(산업별 고객군)별 핵심 밸류체인을 심도있게 연구해 LG전자만의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물론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ID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 Pro:Cloud'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B2B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BS사업본부의 ID, IT,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H&A사업본부의 시스템에어컨 및 빌딩관리시스템, 모터/컴프레서를 비롯한 부품솔루션, 빌트인 가전 ▲HE사업본부의 webOS 플랫폼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북미 최대 공조(空調) 전시회 'AHR 엑스포 2023'도 참관했다. 행사서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