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열 중 일곱, 대출 이자 더 낮으면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

대출이자 민감 3040 열중 여덟, 낮은 이자 찾아 옮길 의사 있어 NH농협은행 고객 상대적 ‘금리 무관’…주거래 은행 고객충성도 가장 높아

2023-09-13     장석진 기자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9~11일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인하 가능 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더 낮은 대출금리 제시 곳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이는 10명 중 5~6명이 변경의사가 있다는 1월에 비해 많아진 것으로, 고금리로 고통받는 대출자가 늘어난 데 따른다. ©스트레이트뉴스

고금리에 따라 차주들의 고통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열명 중 일곱 명은 더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 주거래은행을 바꿀 의지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출이자에 민감한 3040세대의 경우 80% 이상이 금리에 따라 이동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상대적으로 NH농협은행 고객 30.9%는 대출 금리와 무관하게 농협은행을 이용하겠다고 말해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나타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9~11일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인하 가능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9%는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이 있다면 주거래은행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지역적인 편차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천(80.3%)지역 응답자가 가장 높은 이동 의사를 보였고, 대구(78.9%), 울산(76.5%), 경남(76.4%)가 그 뒤를 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인하 가능 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다른은행보다 대출 갈아타기 의향을 강하게 내비쳤다. ©스트레이트뉴스
대출금리 인하 가능시 타 은행으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성(출처=조원씨앤아이)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80.4%)와 40대(80.4%)가 동률을 이루며 가장 높은 비율로 금리 인하에 따른 주거래은행 변경 의사를 내비춰 평균(71.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72.5%)가 남성 응답자(71.3%)보다 좀더 금리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념성향 분류에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75.2%)가 ‘보수’라고 인식하는 응답자(66.0%)보다 금리 차에 따라 적극적인 주거래 은행 이동 가능성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인하 가능 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다른은행보다 대출 갈아타기 의향을 강하게 내비쳤다. ©스트레이트뉴스

은행별로 살펴보면 금리 하향시 주거래 은행을 옮기겠다고 답한 비율에서 NH농협은행 고객(65.9%)이 가장 낮은 응답률로 농협은행에 대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였다. 이어 하나은행(72.6%), 국민은행(75.2%), 신한은행(75.6%), 우리은행(83.3%) 순으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3040세대가 직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함과 동시에 자녀 육아, 내집 마련 등의 이슈로 대출로 인한 고금리 상황에 가장 고통받는 세대임이 설문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래은행. 2023년 1월 조사와 달리 은행별 계좌이동 서비스가 활발, 주거래은행의 비중이 소폭이나마 바뀌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어 “각 개인이 주거래은행에서 쌓아온 신용점수가 다 달라 개인별로 대출 실행시 각 은행이 개인에게 제시하는 우대금리가 다른 만큼 은행들 입장에서는 고객을 잡기 위해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의 강화를 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 강화가 더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7명(총 통화시도 7만7822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더 낮은 대출금리 제시시 주거래 은행 변경 의향(출처=조원씨앤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