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우택 의원 “2027 충청 하계 U대회, 철저히 준비해야”
“전문성 갖춘 1인 조직위원장 체제 바람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2027 충청권 하계U대회는 지난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지로 확정됐다.
하계U대회는 전 세계 150개국 1만 5000여 명의 선수단 등이 참여하는 대학생 종합스포츠 대회로 개최에 따른 선수, 임원, 미디어 등 체류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따르면 하계 U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7289억 원, 취업유발효과 1만 499명, 고용유발효과 72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역교통망 정비, 숙박시설 개선 등 마이스(MICE)산업 발전과 2030년까지 외래방문객 200만 명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준비의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과정에서 대한체육회와의 갈등으로 FISU이 정한 설립 시한을 한달 반 가량 넘긴 올해 6월 30일에야 조직위가 설립됐으며 그마저도 기존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임하는 불완전한 형태로 출범했다.
또한 대회 개·폐회식 장소로 예정된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과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의 경우 2024년도 정부예산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대회 전 완공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충청남도도 5개 종목 경기장 조성이 시급하며 특히 1000억 원대 규모의 국제테니스장 신축을 대회 전 완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현재 조직위는 4개 시·도지사가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돼 조직위원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도록 돼 있지만, 권한과 책임이 모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 부의장은 “2027 하계 U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함께 지자체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4개 시·도가 공동개최하는만큼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예산확보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상생과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현행 4개 시·도지사 공동위원장 체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결정이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1인 조직위원장 체제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만이 충청권 상생과 경제적 효과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국민들의 실망과 충청도민 자존심에 큰 상처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2027 하계 U대회 유치는 충청권의 소망과 열망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U대회 성공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와 상생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