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국회 환노위원장,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에 체불임금 변제 촉구

노동자 2000여명 임금체불 규모 700억원 넘어 “13일까지 실질적 체불임금 해결 계획 제시해야”

2024-02-06     이제항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대유그룹의 임금체불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6일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을 상대로 "실질적으로 변제 가능한 계획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유그룹 가전 3사 전·현직 노동자 2000여명의 임금체불액이 700억원을 넘지만 박 회장은 변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길게는 1년 반동안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4대보험마저 체납돼 병원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권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박 의원 설명이다. 박 의원은 "광주지역 협력업체 450여곳의 노동자들도 1000억원 넘는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그룹소유 골프장인 몽베르CC 매각 등을 통해 체불임금을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그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몽베르CC매각으로 1200억원을 확보했으나 자산 추가 매각과 M&A를 통해 체불임금을 변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 달 5일 박 회장을 국정감사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은 “박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국민과 약속한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변제계획서를 13일까지 국회 환노위에 제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또 “국회는 체불임금이 해결되는 그날까지 대유그룹의 성실한 약속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며 “대유그룹은 순간을 모면하면 잊혀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