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코리아’ 최근 1년 수익률, 신흥국 중 몇 등?

韓 수익률 14.22%, 전체 신흥국 중 14등 1등 아르헨티나 수익률 80.24% 기록 카타르·태국·중국·러시아 등은 오히려 마이너스

2024-04-19     조성진 기자
그래픽 조성진 기자.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주가지수(MSCI) 코리아 인덱스’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4.22%로 나타났다. 수익률로 따졌을 때 전체 신흥국 중 14등 수준이다.

19일 스트레이트뉴스가 MSCI 신흥국시장(이머징 마켓)에 편성된 27개국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르헨티나의 수익률이 80.24%로 1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MSCI 신흥국시장 인덱스의 평균 수익률(8.15%)보다 무려가 10배가 높다.

MSCI 아르헨티나 인덱스가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한 건 각종 광물과 농축산물 수출이 증가한 탓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2차전지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을 대량 보유했는데, 최근 해당 광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일 기준 탄산리튬 거래 가격은 1kg 당 2만87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글로벌X 아르헨티나 주식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7.16%를 기록했다. 

이 밖에 신흥국시장 인덱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8.15%)보다 높은 국가들은 ▲폴란드(56.29%) ▲콜롬비아(48.32%) ▲헝가리(47.38%) ▲페루(46.19%) ▲인도(39.38%) ▲그리스(37.44%) ▲파키스탄(34.44%) ▲대만(28.70%) ▲브라질(26.95%) ▲사우디 아라비아(15.80%) ▲튀르키예(19.56%) ▲멕시코(17.69%) ▲아랍에미리트(9.15%) 등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신흥국시장 인덱스 편성 국가 중 수익률 손실이 가장 큰 나라는 러시아(-100%)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16.90%) ▲태국(-16.41%) ▲체코(-7.58%) ▲칠레(-5.90% 등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조성진 기자.

MSCI 코리아 인덱스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전체 신흥국시장 인덱스의 평균치보다 6.07%포인트 높은 14.22%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초부터 3월 19일까지 집계된 수익률(1.62%)은 전체 신흥국시장 인덱스 평균 수익률(2.37%) 보다 낮은 상황이다.

3월 기준 ‘MSCI 코리아 인덱스’ 총 자산 규모는 한화로 약 1283조1866억원(9228억2392만 달러) 수준이다. 전체 자산 중 ▲삼성전자(31.68%)와 삼성전자우(4.50%) ▲SK하이닉스(8.04%) ▲현대차(2.58%)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시기 MSCI 코리아 인덱스 총 자산을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에선 KB금융지주(2.14%)가 국내 금융지주 중 이름을 올렸다.

MSCI는 1992년 한국을 신흥국지수에 처음 포함시켰고,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승격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한편 MSCI는 5월 중 코리아 인덱스 편성 종목을 수정한다. 증권업계에선 알테오젠과 HD현대일렉트릭 편입 가능성을 점친다. 

5월 MSCI 정기변경의 종목 편출입은 전날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 지정된 거래일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번 정기변경은 다음 달 15일 발표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HD현대일렉트릭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양사의 시가총액과 높은 유동비율 등을 고려하면 편입에 결격 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반댜로 카카오페이와 한온시스템 등은 인덱스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