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자질 '도덕성, 전문성, 소통능력, 서민 중시'
"추진력, 정치 경험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 역대 대통령 자질에 실망한 민심의 차기 기대감
우리 국민은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로 도덕성, 정책전문성, 소통능력, 서민에 대한 이해 등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돌적인 정책 추진 능력이나 정치경험 등의 자질은 상대적으로 기대하는 국민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간 12주년을 맞은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도덕성 23.7%, 정책 전문성 19.3%, 소통능력 18.3%, 서민에 대한 이해 15.0% 순으로 답했다.
이어 추진력 9.4%, 정치 경험 6.0%, 포용력 4.3%로 꼽았고 '기타'는 2.9%, '모름'은 1.1%로 집계됐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기대감은 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반영으로도 볼 수 있어 이번 조사는 차기를 준비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유념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6개 권역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로 꼽혔다. 서울은 정책전문성이 도덕성을 앞섰지만 차이는 0.1%포인트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정책전문성과 소통능력, 서민에 대한 이해는 크지 않은 응답률 차이에서 알 수 있듯 지역에 따라 중요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서민에 대한 이해'가 도덕성에 이어 중요한 자질로 꼽혔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소통능력이 두번째 중요한 자질이라고 답했다. 호남에서는 '서민에 대한 이해'가 소통능력보다 중요한 자질로 꼽혔다.
연령별로는 4050을 기준으로 차이가 드러났다. 40대 이하는 정책전문성을, 50대 이상은 도덕성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60대는 소통능력을, 18~29세는 '서민에 대한 이해'를 두번째 중요한 자질로 꼽은 점도 흥미롭다.
진보층은 소통능력, 정책전문성, '서민에 대한 이해', 도덕성 순으로 답했으며 보수층은 도덕성, 정책전문성, 추진력, 소통능력 순으로 중요도를 꼽았다. 중도층은 도덕성 23.4%, 정책전문성 22.2%, 소통능력 20.0%, '서민에 대한 이해' 15.1%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2005명(총 통화시도 7만 8897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 보정은 2024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