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되돌리는 아시아 증시…전일 미 급락에도 급반등
6일 오전 장중 니케이225 +11%... 코스피 +5.62% 일본, 전일 매도 서킷브레이커…금일 매수 서킷브레이커
미국 증시가 3일 연속 급락세를 연출하며 개장 전 우려를 자아냈지만, 다행히 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반등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미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전일 과매도 상황에 놓였던 증시가 일부 제자리를 찾는 분위기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는 이날 오전 중 11%까지 급등하며 전일 역사상 두번째 폭락(-12.40%)을 딛고 제자리를 찾고 있다.
니케이 선물 거래는 전날 급락세로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장 시작도 전에 급등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니케이지수는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 연이어 급락했었다. 코스피 역시 이날 오전 한때 5.62%까지 오르다 10시 30분을 지나며 2%대 중반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황이다.
코스피도 전날 급락세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급등세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8% 이상 상승이 1분 이상 지속돼야 발동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전 거래일 코스피 하락 폭 역시 사상 최대(234.64pt)였다.
오전 한때 삼성전자 +5.46%, SK하이닉스 +6.60%, 현대차 +7.81% 등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으 줄어드는 상황이다. 10시 50분 현재 삼성전자 +2.38%, SK하이닉스 +4.87%, 현대차 +3.79% 상승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전일 일제히 현재의 상황이 과도하다며 확인된 지표들이 경제침체를 가리키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8.8)보다 높은 51.4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도 시장 심리 진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전날 한때 3.6672%까지 찍었지만, 3.8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9 오른 102.858 수준을 보이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한편 연일 약세를 보이며 7000만원 붕괴 위기까지 몰렸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8111만1000원(업비트 기준)으로 4.21%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급락은 예상치 못한 엔화 초강세에 따른 유동성 충격(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이 중심에 있다"며 "미국 증시는 물론 여타 증시에 비해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화 초강세 영향이 컸고 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의 상승 전환과 관련해 "반등세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도 수출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