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당첨자 확정 13만 통장 희비 엇갈려 '84 만점 3명에 79점도 탈락 위험'
청약홈, 292가구 당첨자 동호수 확정
당첨이 인생 역전으로 불리며 13만 청약통장이 쇄도한 '래미안 원펜타스'에 84점 만점 통장이 3개 나온 데 이어 79점 고가점자도 당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첨자가 확정, 청약자별 희비가 갈렸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의 일반분양 292가구의 당첨자를 확정, 추첨을 통해 동호수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당첨자 중 84점 만점자는 전용 84㎡A와 107A㎡, 155㎡ 등 3개 주택형에서 나왔다. 이들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에 부양가족이 6명(7인 가구) 이상이다. 올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과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산성역 헤리스톤' 등 3개 단지에서 만점자가 나왔으나, 1개 단지에 만점자 3명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107㎡B와 137㎡A 등 2개 형에 가점제 당첨자의 최고 가점은 만점에 가까운 82점과 80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155㎡형의 가점제 당첨 커트라인(하한선)은 79점으로 가장 높은 데 이어 59㎡A·C와 191㎡형의 당첨자 청약가점 하한선이 77점이나 77점 동점자를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 같은 점수의 통장이 당첨자 명단에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나머지 주택형의 당첨 커트라인은 69~75점이나 이들 커트라인 동점자도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 단지에 84점 만점 통장이 3개 나왔으나, 3개 이상일수도 있다"면서 "그런나 84점 만점의 진위는 조합측이 서류를 통해 확인, 최종 결과는 계약 시에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형별 가점제 커트라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서 각각 4만여명과 9만여명 등 13만여명이 청약, 경쟁률이 352.48~527.33 대 1의 기록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인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6개 동에 모두 641가구로 일반분양은 전용 59~191㎡형이 292가구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6741만원으로 지난 2월 신반포4차 '자이메이플'(6691만원)을 웃도는 강남 3개구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역대급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알짜 동호수가 많아 당첨 시 시세 차익이 15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용면적별 채당 평균가는 59㎡형(37가구)이 16억7000만원 △84㎡형(215가구) 22억4800만원 △107㎡형(21가구) 28억4400만원 △137㎡(11가구) 36억5300만원 △155㎡형(4가구) 42억4400만원 △191㎡형(4가구) 51억9900만원 등이다. 후분양이어서 발코니 확장은 필수이며 별도 유상옵션이 추가된다.
내달부터 2달 간 새집들이를 시작,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실거주의무가 3년이나, 임대는 가능하다. 계약금 20%에 잔금이 80%이나, 부족한 잔금은 전월세로 채울 수 있다.
반포동 M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 실거주의무가 3년이나 지난 3월 주택법 개정으로 등기 시점에 전세 등 임대가 가능하다"며 "전용 84㎡형의 청약자는 인근 신반포 대장단지 '원베일리'가 입주 초기 전세가 13억원 내외였던 사례를 감안, 계약금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지난달 50억원에 육박하는 등 평균 44억원에 이르나, 이들 상당수가 한강을 조망하는 동호수이다"며 "삼성물산의 이번 일반분양의 대부분은 저층이거나 한강을 조망할 수 없는 동호수여서, 당첨 시 15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작년에 입주한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전용 59㎥가 지난달 30억6000만원에, 아크로리버파크가 3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50억원에 실거래를 신고했다.
투기과열지구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4개 구의 민영 아파트의 당첨를 결정하는 가점과 추첨의 비중은 주택형별로 다르다. 전용 59㎡형은 가점제와 추첨제 비중이 4대 6인 데 반해 84㎡형은 7 대 3, 85㎡ 초과 중대형은 8 대 2 등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