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천 시티오씨엘 6단지, 분양가 역주행 '조기 완판 시동'
청약홈, 7일 특별공급...8~10일 1~2순위 청약 84㎡형 6.19억 원 '3년여 전보다 10% 초반 인상 그쳐'
"분양가 인상을 최소화해, 흥행몰이를 할 전망이다"(학익동 H 중개사)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엔씨, 현대건설이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공동 5블록에서 분양 중인 '시티오씨엘 6단지'가 앞서 분양한 3개 단지에 이어 완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7층, 9개 동에 전용 59~134㎡의 아파트가 모두 1,73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792만 원, 주력 형인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가는 6억1,900만 원이다.
이 단지 분양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분양가 인상분이 3년여 전에 공급한 시티오씨엘 시리즈 3개 단지에 비해 과도하지 않은 데다, 학익동과 용현동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 수준으로 낮춘 데 따른다.
H 중개사는 "서울과 수원, 안양, 광명 등 수도권의 웬만한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3년 동안 30% 이상 급등했으나, 디씨알이(DCRE)의 이번 6단지 분양가는 3년여 전 조기 완판한 4단지에 비해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 단지 분양가는 공사비 앙등을 감안 시 분양가가 역주행했다는 평가다. 이번 '시티오씨엘 6단지'의 전용 84㎡형 평균가는 2021년 9월 용현·학익지구 업무 2블록의 4단지 평균가(5억5,000만 원) 대비 12% 상승에 그쳤다. 당시 4단지는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8.56 대 44.56대 1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2021년 3월 시티오씨엘에서 최초로 선보인 3단지와 비교하면 9% 상승에 불과하다. 일각에서 3년 동안 치솟았던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용현동 S 중개사는 "2021년 3월부터 분양에 나선 시티오씨엘 3개 단지가 모두 완판됐다"면서 "이번 6단지는 '불장'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2021년 9월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소형을 중심으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티오씨엘이 지난 3월 1단지를 시작으로 입주를 본격화하면서 1단지를 포함해 3·4단지 등 3개 단지의 웃돈이 분양가보다 평균 5,000만 원 내외 상승했다"며 "이들 단지들의 오름세에 힘입어, 주변 다른 단지도 1년 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귀띔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시티오씨엘 3개 단지의 평균 실거래가는 6억 원 내외다. 주변 입주 4년 차와 9년 차인 '힐스테이트 학익'과 'SK스카이뷰'의 실거래가도 6억 원 내외다.
용현동에 거주하는 최 모씨(42세)는 "현재 오씨아이(OCI)로 사명을 바꾼 옛날 동양제철화학의 공장은 공해와 매연으로 얼룩졌지만, 지금은 신도시급으로 확연하게 바뀌어서 그야말로 상전벽해다"라면서 "해가 지날수록 살기 좋은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모습에 이제는 청약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통장을 사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청약홈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개천절 전후인 8일과 10일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공급 1순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등 유주택자 부부도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계약 신청금은 1,000만 원, 분양권 전매는 당첨 1년 후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이자는 후불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