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100일 회견서 '김건희 여사 특검안' 즉답 피해

“김여사 문제 국민 우려 해소, 자발적 쇄신이 첫걸음”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즉답 피해

2024-10-30     이제항 선임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개혁 동력을 키우려면 최근 드러난 문제 등 국민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해 11월 내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므로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이 안 되면 자체적으로 김여사 특검안을 발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관철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대통령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며 즉답을 피했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정부의 4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당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전제한 뒤, 지금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이 어려운 것은 물론, 국민의힘에 다음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다만,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원인을 "민심에 조금만 더 다가가고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분석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돌아섰던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뭘 하느냐 하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고, 당의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할 단계가 아니다.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이고 너무 먼 이야기”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