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100일 회견서 '김건희 여사 특검안' 즉답 피해
“김여사 문제 국민 우려 해소, 자발적 쇄신이 첫걸음”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즉답 피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개혁 동력을 키우려면 최근 드러난 문제 등 국민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해 11월 내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므로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이 안 되면 자체적으로 김여사 특검안을 발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관철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대통령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며 즉답을 피했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정부의 4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당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전제한 뒤, 지금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이 어려운 것은 물론, 국민의힘에 다음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다만,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원인을 "민심에 조금만 더 다가가고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분석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돌아섰던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뭘 하느냐 하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고, 당의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할 단계가 아니다.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이고 너무 먼 이야기”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