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개방형으로 새단장...2031년 개장

지면보다 낮은 '다운필드' 방식, 2만1000석 규모...임시구장 아시아드경기장 확정 부산종합운동장 일대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 계획도 함께 발표

2024-11-20     이효재 기자
사직야구장 재건축 투시도. 부산시 제공

 

야구의 도시 '구도 부산'을 상징하는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 사직야구장이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탄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자이언츠와 협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직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사직야구장은 오는 2025년 설계 공모를 시작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시행하며 연 면적은 3만 6천406㎡에서 6만 1천900㎡로 확대된다. 좌석수는 2만1000석으로 구성된다.

사직야구장이 건설될 당시와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하며 부산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더욱 생생히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의 독창성을 반영한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된다.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은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로 조성되어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패밀리존, 키즈존 등 다양한 좌석 배치와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2031년 야구장 개장 전까지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구장으로 사용한다. 리모델링 공사 비용은 시와 롯데가 7대 3의 비율로 부담하며 추가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부산종합운동장에는 체육관과 수영장을 재배치하고 잔디피크닉공원과 여가시설을 조성하며 부족한 주차장은 지하에 확보한다. 보조경기장에는 원형 다리(링브릿지)를 도입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조깅·산책 코스를 추가한다.

박 시장은 "부족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부산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변함없이 보여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직야구장을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을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개념의 지속 가능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시민 여러분께 되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라며, "앞으로도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에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