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힐스테이트 등촌역, 강서 6년 만에 ‘얼죽신’...1순위 두 자릿수 '예고'

6년 만에 9호선 역세권 주택재개발 '주목' 59㎡형 11억 분양 불구 최고 경쟁률 예상

2024-12-03     김태현 선임기자
현대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등촌1구역재건축)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입지는 나쁘지 않아. 생활 인프라가 있어서 살기도 괜찮고. 계약금 10% 걸어놨으니 자신 있다는 얘기지.” (등촌동 K 중개사)

“분양가가 다소 센 편이지만, 황금노선인 지하철 7호선 등촌역까지 560m 정도로 준초역세권이어서 서울 청약불패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등촌동 S 중개인)

현대건설이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등촌1구역 재건축(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등촌역’이 특별공급 100% 소진에 이어 1순위에서 두 자릿수의 성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현지는 내다봤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15층 12개 동에 전용 59~84㎡ 5개 주택형 543가구 규모로, 그중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274가구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등촌1구역재건축)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3.3㎡당 평균 분양가는 4287만원, 103가구를 모집하는 59㎡형은 평균 11억1000만원(10억3400~11억4000만원), 171가구를 모집하는 84㎡형은 평균 13억8900만원(13억1600~14억5400만원)이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가 흥행몰이를 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았으나, 동호수가 3베이인 데다 남쪽 산자락에 맞닿은 84㎡A형이 4층 이하인 점이 '옥의 티'라고 말한다. 

‘얼죽신’, 노후 대체 신규 수요층 '탄탄'

K 중개사는 "이 단지는 강서구 내 6년 만의 신축이어서 지역을 한정하더라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수요가 존재한다"며 "직전 9호선 등촌역과 불과 4정거장인 당산역 역세권 'e편한세상 당산'보다 15% 저렴, 흥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황금노선 9호선 준 초역세권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등촌역'과 등촌역의 전경. (현대건설 제공)

또 "201개 기업이 자리한 마곡산업단지 직주근접형이라는 점, ‘초품아’ 버금가는 안심 통학권에 교통·생활 입지도 청약성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랜만의 신축 유명 브랜드 단지인 데다 공사원가 상승으로 예비청약자들의 ‘가격 수용성’이 높아진 것이 지역 최고 청약 성적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특별·일반 공급에서 3만개 가까운 청약통장이 쇄도, 193.61 대 1과 340.42 대 1의 경쟁률로 '불장'을 연출한 바 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이 서울 강남을 횡단하는 황금노선 역세권에, 마곡과 여의도, 목동의 생활권이라는 입지는 분양의 호재 중 호재다. 단지 주변이 낡은 빌라촌인 게 마음에 걸리나 용적률이 190%로 270% 내외의 고밀도 서울 일반 재개발 아파트와 달리 중밀도인 점은 주거 쾌적성에서 주목받기 충분하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등촌1구역재건축)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 건설 현장. 사진 오른쪽에 단지와 맞닿은 산자락의 절개지 높이가 20m여서 일반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가 기대난이다. 20ⓒ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서울서 보기드문 중밀도..쾌적성 '덤앤 덤'

“저기 저 8층짜리 아름아파트 한 30년 됐지. 오래된 빌라도 마주 보는 것만 20개가 넘고. 15층밖에 안 되는 거? 그건 ‘힐스테이트 등촌역’이 지구단위계획 승인 난 지가 19년쯤 됐는데, 그때 승인 조건이 12층이라서 그래. 그래서 7층에서 15층짜리를 섞어서 평균 12층을 맞춘 거야. 바로 옆에 학교가 있잖아. 학교 있으면 규제 심하거든.” (등촌동 K 중개인)

한편, 이 단지의 계약금은 10%, 중도금 대출이자는 후불제다. 전매는 1년 후 가능하고, 실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에 단차가 좀 있어서 에스켤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신축에 대한 수요도 있고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서 1순위 마감 자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약홈은 5일 이 단지 특별공급에 이어 6일과 9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