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욕에선] 3대 지수 상승..정권교체 시기 부채 이슈 대두

옐런, “차주 36조 달러 부채한도 임박” 경고

2025-01-18     조성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으나, 미국의 부채한도 임박 이슈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334.70포인트) 오른 4만3487.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59.32포인트) 오른 5996.66, 나스닥종합지수는 1.51%(291.91포인트) 급등한 1만9630.20에 장을 마쳤다.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3.10%), 테슬라(3.06%), 아마존(2.39%), 알파벳(1.62%), 마이크로소프트(1.05%), 애플(0.75%), 메타(0.24%) 등을 기록했다.

트럼프 집권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정치권에선 부채한도 임박과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이슈가 다시 떠올랐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의회 지도자들에게 “약 36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한도에 화요일 도달할 예정”이라며 “재무부는 정부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도록 비상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서한을 보냈다.

부채한도에 도달하면 의회의 공화당원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지만, 초유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상 조치는 주로 회계 조작 형태로 진행되며 이 조치가 3월 14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지만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열되어 있다. 그들은 국경 보안, 에너지, 세금 감면과 같은 주요 의제를 의회에서 당파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특히 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은 이미 일부 재정 보수주의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들은 부채를 늘리기보다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하원에서의 매우 작은 다수당 지위는 그가 타협안을 찾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한도를 인상하기 위해 민주당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난달 트럼프는 의원들에게 임시 예산 법안의 일환으로 한도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지만, 2027년 1월까지 한도를 유예하는 공화당 주도의 패키지는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수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한편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다음주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무역균형과 펜타닐, 틱톡을 비롯해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금 당장 시 주석과 함께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승리 직후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3개국을 상대로 “취임 직후 관세 폭탄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리 애슐리, 캐털리스트펀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것은 트럼프가 취임 후 내리는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첫날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다음 주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세닉, 월프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정책의 가장 큰 수혜 주는 금융 업종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는 상승과 하락 위험이 모두 있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상승, 감세 연장, 규제 완화는 긍정적인 잠재적 촉매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