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송병준, 벤기협 차기 회장에.. 게임업계 출신 최초

2025-02-05     김세헌 기자

벤처기업협회(벤기협)가 5일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이 제12대 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차기 회장 후보 등록 공고 이후 지원자가 없어 지난달 재공고를 진행한 끝에 나온 결과다.

현재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송 의장에 대한 후보자 검증 절차를 진행 주으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오는 19일 이사회와 28일 정기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송 의장은 1976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을 창업한 후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등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최근 협회는 차기 리더십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송 의장의 입후보로 리더십 부재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송 의장이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게임업계 출신이 회장을 맡게 된다.

송 의장은 피처폰용 모바일게임 개발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모바일게임 개발과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컴투스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 등 콘텐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해왔다. 2022년 3월에는 하나금융그룹과 '메타버스 금융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업계는 송 의장이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그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협회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신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편 현 성상엽 회장의 임기는 이달 만료된다. 새로운 회장 선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송 의장은 다음달부터 공식적으로 협회를 이끌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 컴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