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45%, '헌재 탄핵심판 불공정하다'

'공정하다' 51.3%...尹 파면시 탄핵반대 세력 '불복' 우려

2025-02-26     이제항 선임기자

헌법재판소가 3월 중순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 45%는 헌재의 탄핵심판을 불공정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반대 세력이 공공연하게 헌법재판관들의 성향을 문제삼으며 헌재와 재판관들을 모욕, 협박하는 상황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경우 이런 여론에 힘입어 탄핵반대 세력의 대규모 불복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서울 경찰을 총동원하는 갑호경계령 발령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공정하다' 51.3%, '불공정하다' 45.0%로 집계됐다. '모름'은 3.7%이다.

서울과 인천·경기, 광주·전라,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응답률이 높았고,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오차범위 내에서 '불공정하다'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18~29세와 40대, 50대는 '공정하다', 60대와 70세 이상은 '불공정하다' 응답률이 높게 나왔고, 30대는 오차범위내에서 '공정하다' 응답률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14.4%, 보수층의 21.3%가 '공정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중도층은 '공정하다' 63.5%, '불공정하다' 34.1%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4만 2256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