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월 외환보유액 4097억달러..석 달 만에 증가세 전환
분기 말 효과·달러 약세 영향
3월 국내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비율 준수를 위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액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3일 한국은행은 ‘2025년 3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2월 말(4092억1000만달러)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3615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1억5000만달러 늘어나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반면 예치금은 241억7000만달러로 38억4000만달러 감소해 비중은 5.9%였다.
특별인출권(SDR)은 149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IMF 포지션은 41억900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3월 중 미국 달러화지수(DXY)가 2월 말 107.24에서 104.04로 약 3%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3월 기준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9위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1위는 3조2272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한 중국이며, 이어 ▲일본(1조2533억달러) ▲스위스(9238억달러) ▲인도(6387억달러) ▲러시아(6324억달러) ▲대만(57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달러) ▲홍콩(4164억달러) 순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