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디트로이트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위한 투자설명회 개최

2025-04-10     함영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북미 현지에서 스타트업 대상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동맹 확보에 나섰다.

10일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완성차, 학계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비전과 투자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제조업을 토대로 생산과 품질관리는 물론, AI(인공지능)와 소프트웨어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신생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스타트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에 기반해 이번 행사에는 현대모비스가 초청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들의 발표 세션도 다수 진행됐다. 로보틱스와 클린테크 등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개최 장소를 디트로이트로 결정한 이유는 최근 글로벌 수주 상당수가 북미 고객사로부터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가 위치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우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 향후 고객사에 제품을 프로모션하기에도 용이한 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모비스 in 글로벌'을 주제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전동화, 전장 혁신 기술 등을 소개하고 사업비전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와 투자 전략 등을 발표했다. 북미 현지 고객사 및 스타트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 임직원들이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생동감과 전문성도 더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2018년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개소한 이래 지난해까지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 2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미국 반도체 회사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1500만달러 신규 투자를 감행했으며 이어 2020년 영국 엔비직스에 지분 투자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지 레이더 개발사 젠다, AI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 업체 라이트아이씨, 그리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유망 기업들과도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