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입 결제, ‘달러 쏠림’ 심화
엔화 비중 사상 최저
2025-04-14 조성진 기자
지난해 국내 수출입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결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반면, 일본 엔화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은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 대금 중 84.5%가 달러화로 결제됐다. 이는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엔화 결제 비중 2.0%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일본과의 교역 축소 흐름을 반영했다.
김성준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이 달러화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며 “엔화의 경우 기계류, 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결제가 줄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일본과의 전체 교역량 축소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의 대일본 수출은 2011년 396억8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2024년에는 296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 결제 통화 역시 달러화 의존이 높았다. 전체 수입 결제 중 80.3%가 달러화로 처리됐고, 그 외 ▲원화 6.3% ▲유로화 5.7% ▲엔화 3.7% ▲위안화 3.1% 순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