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 공략 본격화

상하이·다롄에 지역기업 20개사 무역사절단 파견...친환경 기자재 수출 지원

2025-04-18     이효재 기자
2024년도 다롄 무역사절단 상담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역 중소기업 20개사를 상하이와 다롄에 파견해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올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지역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20개 사를 중국 상하이와 다롄에 각각 파견해 중국 친환경 조선기자재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미·중 간 관세 갈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해양기자재 등 선박 관련 품목이 수출 호조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시는 세계 최대 조선기자재 시장인 중국 상하이(5월 27~30일)와 다롄(8월 20~23일)으로 총 20개 사 규모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일대일(1:1)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지원 대상기업은 전년도 수출액 3천만 달러 이하의 지역 중소기업으로, 품목 적합성, 현지 시장성, 수출 역량 등을 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상하이와 다롄 각각 10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현지에서 1대1 바이어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게 되며, 상담 통역과 왕복 항공료 50%가 지원된다.

또 파견 기간 중에는 현지 대형 조선소를 방문해 구매 담당자에게 제품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시는 무역관 등 협업 기관과 함께 1개월 이상 사전 마케팅을 실시하고, 상담회 이후 유효 바이어를 대상으로 후속 상담 및 샘플 테스트를 지원해 실질적인 거래 성사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은 친환경·저탄소 선박 설비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소싱 비중을 높이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지역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무역사절단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에서 가능하며 다롄 파견은 추후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상하이와 다롄은 중국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세계 1위 중국 조선 시장에서 지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홍보하고 시장 선점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