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국가유산과 함께하는 특별한 밤 “야행” 준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열리는 야간 역사·문화축제
창녕군은 오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25 창녕 국가유산 야행’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달빛 한 아름, 교동 고분군 밤마실’을 주제로 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교동·송현동 고분군과 창녕박물관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국가유산의 야간 개방을 통해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창녕군은 2023년 교동·송현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야간 콘텐츠로 재조명하고 있다.
창녕군은 국보 진흥왕 척경비, 술정리 동 삼층석탑, 보물 송현동 마애여래좌상과 석빙고를 포함해 총 120점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야행은 그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동안 교동 고분군과 창녕박물관은 야간 특별 개방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소곤소곤 창녕 비화 야행 투어’,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도란도란 빛 뜰 토크 콘서트’ 등 주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다 창녕 역사 속 인물과의 조우, 고대 행렬 재현,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는 ‘별별 체험 로드’, 리사이클링 아트, 꿈나무 나눔장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또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야시장도 함께 운영된다.
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창녕박물관 인근에 약 1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 및 자하곡 주차장과 젊음의 광장을 잇는 순환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하동칠 창녕예총 회장은 “국가유산을 배경으로 야경과 함께 남기는 사진 한 장이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군 관계자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