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CPTPP 가입 검토한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유럽연합(EU)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준)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CPTPP 회원국들과의 구조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무역 협정으로, 전 세계 GDP의 약 13.5%를 차지한다.
EU가 CPTPP 가입을 모색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U가 CPTPP에 가입할 경우, 미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 블록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EU는 CPTPP 12개 회원국 중 9개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EU의 CPTPP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일본도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이번달 3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CPTPP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U의 CPTPP 가입 여부는 향후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계에선 EU의 CPTPP 가입이 중국의 과잉 생산과 같은 시장 왜곡에 공동 대응하고, 디지털 무역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의 규범 설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