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환율 방향 예측 어려워”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의 악영향’ 지적

2025-05-06     조성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의 향방을 단정짓기 어렵다”며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 5일 취재진을 만나 “환율이 충분히 하락했는지 판단하기 이르며,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 배경으로는 미·중 협상 진전 기대감과 미국의 환율 협의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상황 변화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한은이 환율에 무관심하다는 인식을 주면 시장이 쏠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만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환율 논의에 대해선 “강달러인지 약달러인지 미국 의도가 불명확하다”며, 장기적 환율 관리를 위한 정책 수단 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 없다”며 “성장률 전망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빅컷’ 여부는 향후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