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육아만족도 경남 1위 비결은?

육아지원금·급식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 집중

2025-05-07     김기환 기자
지난달 16일 오태완 의령군수(가운데)가 대의면에 전입한 8인 가구를 방문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의령군이 전국 최초의 ‘다자녀 튼튼수당’과 ‘셋째아 양육수당’ 등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앞세워 아동복지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남사회조사에서 ‘임신·출산·육아’ 복지 만족도에서 도내 1위를 기록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 경주에서 의령으로 전입한 이승용(46)·장은혜(42) 부부는 자녀 여섯 명과 함께 지역에 정착했다. 이들은 “전국 지자체의 아동 정책을 비교한 결과 의령이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성이 높았다”며 “의령의 다자녀 복지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두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매월 1인당 10만 원의 ‘다자녀가정 튼튼수당’을 지급한다. 특히 초등학교 취학 이후 8세부터 18세까지 아동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다.

셋째아 양육수당도 단연 돋보인다. 출생부터 만 7세까지 최대 7년간 매월 30만 원을 지급하며, 타 지자체의 일회성 수당과 차별화된 지속성을 확보했다. 군은 “정책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고 인구유입과 양육 만족도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은 아동급식지원 대상을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도시락 지원 사업도 신설했다. 급식 단가는 1식당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돼 질적 향상도 병행됐다.

오태완 군수는 “저출산 위기 속에서 보편적 아동복지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결혼, 출산, 양육, 청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으로 의령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현태 아동청소년팀장은 “올해 의령군 아동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13억 원 증액된 43억 원으로 역대 최대”라며 “복지 지원금뿐 아니라 아동 시설 확대와 환경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