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절반, 여윳돈 현금 및 예·적금 투자 선호

투자자산 전망 불투명…현금성 자산 투자로 관망세 부동산 하락세 ‘중부 및 부울경’ 부동산 투자 관심 낮아 주요 대선주자 주식·가상자산 부양 의지...관심 모여

2025-05-14     장석진 기자

경기 변동성 확대에 따라 각 투자자산별 전망이 쉽지 않은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53.8%)은 향후 여윳돈이 있을 때 현금이나 예·적금 형태로의 보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펀드를 포함한 주식 (16.7%), 부동산(10.9%), 가상자산(4.5%), 채권(3.9%) 순으로 집계됐다.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적극적인 투자 보다는 안전자산에 여윳돈을 두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향후 자산관리 방법을 조사한 결과 예금 및 적금(43.3%)과 현금보유(10.5%) 등 절반 이상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 두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자산관리 방법을 조사한 결과 예금 및 적금(43.3%)과 현금보유(10.5%) 등 절반 이상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울(39.5%)과 인천·경기(38.0%) 등이 예·적금 비중이 낮았고, 대전·세종·충청(48.3%)과 부산·울산·경남(49.6%)이 가장 높은 예·적금 예치 비중을 보였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선 대전·세종·충청(9.3%)과 부산·울산·경남(8.8%)이 10% 미만의 비중으로 가장 낮은 투자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 이 지역 부동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주식 및 펀드 투자는 인천·경기(18.9%), 광주·전라(18.3%), 서울(18.2%) 순으로 나타났고, 가상자산 투자 선호도는 부산·울산·경남(5.9%)과 대구·경북(5.7%)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 속에 채권(3.9%)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가상자산(4.5%)보다도 미미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대(50.7%)와 70대 이상(47.2%), 그리고 남성(38.2%)보다는 여성(48.2%)이 예·적금 선호도가 높아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가상자산 투자는 20대 이하(5.5%)와 30대(5.4%) 등 젊은 층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은 50대 이하에서 고른 관심을 보였다.

2023년과 2024년 금융자산 투자시 선호 운용 방법.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집계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 부채는 9128만원으로 순자산은 4억4894만원이다.

이중 금융자산이 1억3378만원으로 24.8%,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3억8084만원으로 75.2%를 차지한다.금융자산 보유 가구는 99.9%로 100%에 육박한다.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은 예금이 87.3%, 주식(펀드 포함)이 9.8%로 예금이 주식의 10배 가까운 비율을 보이나 이번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식에 대한 비중이 16.7%로 높게 나타나 향후 주식투자에 대한 비중이 커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실제로 올 들어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자 코스피 시장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월(194조원), 11월(208조원), 12월(175조원) 등 저조했으나 올 들어 1분기에는 1월(173조원), 2월(244조원), 3월(214조원), 4월(270조원) 등 지속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50조에서 54조원 사이를 맴돌던 고객예탁금도 올들어 55조~58조원 사이를 유지하며 투자 예비자금 확대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전망, 금리 장기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 투자 관심 확대, 비트코인 10만 달러 탈환 등에 의한 가상자산 가격 상승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유력 대선주자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비트코인실물ETF 상장 등을 내세워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4만 491명, 응답률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