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그린 월드 어워즈 2025’ 금·은상 동시 수상
을숙도 생태복원·ESG 센터 정책 성과 인정...박형준 “글로벌 환경 도시 위상 높일 것”
부산시가 추진 중인 '탄소 감축' 정책 2건이 세계적인 환경상을 수상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5년 그린 월드 어워즈(Green World Awards 2025)' 시상식에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금상,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가 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린 월드 어워즈는 1994년 설립된 영국 비영리단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며 세계 4대 환경상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세계 56개국에서 20개 부문, 350여 건의 사례가 본선에 올라 12명의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쳤다.
금상을 수상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환경 복원을 넘어 철새 서식지를 회복하고, 다양한 야생 동물 보호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을숙도는 과거 쓰레기 매립과 분뇨처리 등으로 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시는 이를 복원해 철새 서식지를 회복했다.
은상을 받은 '우리동네 ESG 센터'는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지역 내 폐자원을 수거, 분해, 새활용 등 선순환하는 정책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센터는 2022년 금정구와 2023년 동구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해운대·영도·중구 3곳, 올해 강서구 등 5곳에 추가 설립됐으며, 2026년까지 구·군별 1곳, 총 1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을숙도 생태계를 보전하고, 우리동네 ESG 센터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줄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와 우리동네 ESG 센터는 시의 자연환경 보전 의지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모델을 향한 노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이 글로벌 환경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