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확대…에스원, ‘지능형 CCTV+안심 출결’로 교내 안전 강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 시행된 늘봄학교 정책에 따라 전국 초등학교들이 학생 안전 강화에 분주해졌다.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이 지능형 CCTV와 비상벨, 출결 알림 시스템으로 구성된 ‘늘봄학교 안전 패키지’를 선보이며 교내 보안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교육부는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방과 후 교육과 돌봄 기능을 통합한 늘봄학교 운영을 본격화했다. 기존 오후 5시까지였던 돌봄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늘리고, 다자녀·맞벌이 등 기존 자격 제한도 폐지했다. 올해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됐고, 오는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늘봄학교 확대와 함께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교내 보안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초중고교 내 강력 범죄는 총 35건 발생했으며, 외부인 침입 건수도 2021년 9건에서 2023년 29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일선 교육청은 무단 출입 방지 및 비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CCTV 보강과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스원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SVMS 지능형 CCTV’를 늘봄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 녹화가 아닌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침입·배회·가상 펜스 이탈 등 이상 행동을 자동 인식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기존 CCTV는 사후 분석 중심이었다면, SVMS는 사전 대응까지 가능한 예방형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사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학생이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벨도 교내 필수 장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늘봄 귀가 도우미는 전국적으로 9104명에 그쳐, 학교당 평균 1.4명에 불과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 종료 후 학생 실종 방송이 빈번하게 나오는 실정이다. 에스원의 비상벨은 교직원이나 학생이 위급 상황에서 누르면 24시간 관제센터와 연결돼 출동 요원이 즉시 대응하는 구조다.
학부모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안심 출결 관리’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등하교 시 학생이 스마트카드를 태그하면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림이 전달돼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중 63.1%가 등하굣길에 발생하고 있으며, 5.3%는 학교 앞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늘봄학교 확대를 앞두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