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학교밖청소년, '고향사랑기금'으로 제주 수학여행 만끽

2025-05-27     문미선 기자
영암군 학교밖청소년 8명이 20일 제주공항출국장에서 '우리들의 수학여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암군

영암군 학교밖청소년 8명이 고향사랑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에서 '우리들의 수학여행'을 즐기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여행은 학교밖청소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성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27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번 수학여행은 총 300만 원가량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고향사랑기금으로 지원받아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수학여행을 주관한 영암군학교밖청소년센터는 여행에 앞서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웹툰 작가를 꿈꾸는 3명의 청소년 제안에 따라 아르떼뮤지엄과 본태박물관 등을 여행 일정에 포함했다.

여행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제주시 애월읍 9.81파크에서 무동력 카트를 타고, 구좌읍 스카이워터쇼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웹툰을 기반으로 한 현대 미디어 아트를 전시 중인 애월읍 아르떼뮤지엄과 불교 문화 유물 등을 전시한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미술관에서는 스케치북을 꺼내 즉석 스케치에 나서며 수학여행을 배움의 장으로 만들었다.

웹툰 작가가 꿈인 서민선 청소년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함께여서 낯선 수학여행이었지만, 금방 친해졌다. 우리가 제안한 체험 활동이 일정에 반영돼 더 뜻깊고 재미있는 수학여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수학여행에 참여한 백승아 청소년은 "수학여행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다. 영암 발전을 위한 고향사랑기금으로 수학여행을 지원해줘 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영암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이번 수학여행 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검정고시, 직업훈련 및 자격증, 자기계발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