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MADEX 2025서 기술력 과시…글로벌 시장 정조준
고속상륙정 독자 설계·건조 역량 국내 유일…수출 네트워크 강화 박차
HJ중공업이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독자 설계·건조 능력을 앞세워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민국 해양방산의 종가(宗家)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수송함, 상륙함, 경비함 등 대표 함정을 전시하고, 국내외 군 관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MADEX는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부스 수가 700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0여개국 해군 대표단이 참가해 기술 교류와 수출 협력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마라도함, 독도함을 비롯해 고속상륙정(LSF-II), 유도탄고속함(PKG), 해경 경비구난함 등을 전시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1974년 대한민국 최초 해양방산업체로 지정된 HJ중공업은 50년간 1200여척 함정을 설계·건조해왔다. 특히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고속상륙정(LSF-II)을 독자 설계·건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조선사로, 해군이 발주한 LSF-I 및 LSF-II 8척을 전량 수주·인도했다. 이들 함정은 운용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역 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회사 측은 함정 건조에 이어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함정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MADEX를 기점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개막일인 28일에는 국내 중형조선사와 기자재업체와 함께 공동납품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30일에는 호주·UAE 등 해외 사절단을 영도조선소에 초청해 수출 협력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벌써부터 각국 대표단의 견학 요청이 이어지는 등 관심이 뜨겁다”며 “국내 대표 해양방산업체로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