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가스공사와 손잡고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요금제 시대 개막

2025-06-02     스트레이트뉴스

한국서부발전이 발전 공기업 최초로 한국가스공사와 혁신적인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서부발전은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LNG 비즈니스 허브에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하여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공급함에 있어, 획일적인 평균 단가를 적용하는 기존 요금 체계에서 벗어나 물량, 계약 기간, 공급 지역 등 수요자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맞춤형 요금을 산정하는 선진적인 제도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특정 시점의 천연가스 도입 계약이 특정 발전기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방식을 채택하여, 서부발전은 시장 상황과 수급 조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연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연료비 절감은 물론, 연료 조달 전략의 다각화를 통해 발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서부발전은 국내 연료 전환 1호 발전소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하여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열병합발전소, 그리고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주요 발전소에 오는 2036년까지 연간 75만 톤, 총 약 800만 톤에 달하는 안정적인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기반을 마련하고, 예측 가능한 발전소 운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서부발전과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 체결 이전에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사는 가스 공급 시설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창의적인 협력을 통해 지난해 말 정부 주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동으로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 북삼에서 구미 일대에 천연가스발전소 전용 가스 공급 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서부발전과, 동일 지역의 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가스 공급 시설 마련이 필요했던 가스공사가 공공 분야 최초로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양사는 이 협력을 통해 건설 투자비와 설비 운영 및 유지 보수비 등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미국발 관세 분쟁 등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번 천연가스 장기 물량 확보는 안정적인 발전 연료 수급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은 2일 서울 중구 엘앤지 비즈니스 허브(LNG Business Hub)에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스트레이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