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수위 없이 직무 개시...새 내각 인선 촉각
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정책실장 이한주, 정무 김병욱 외교안보 김현종·위성락 물망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4일 오전 6시21분 시작됨에 따라 새로 구성될 차기 정부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무력'을 기준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무총리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김 위원과 강 의원은 자타공인 전략통으로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위원은 특히 한덕수 전 총리와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무산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4선 의원이며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386 세대' 이다.
충남 아산을이 지역구인 강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친화력이 좋고 실무에 능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으며, 국회와 대통령실의 가교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정무수석엔 김병욱 전 의원, 민정수석엔 이태형 변호사와 오광수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 라인에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내각 인선에는 민주당 친명 조직인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으로 탈바꿈한 민주당도 새 사령탑 모색에 들어갔다. 당대표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후보군에 올랐다.
3선인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에도 최일선에 나서 대응했고, 국민의힘과의 신경전에도 밀리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정 의원 또한 관록을 자랑하는 4선 의원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주요 특검법 통과를 주도했다.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만큼 신속히 내각을 구성해 발빠르게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무너진 대한민국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