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수위 없이 직무 개시...새 내각 인선 촉각

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정책실장 이한주, 정무 김병욱 외교안보 김현종·위성락 물망

2025-06-04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 수석최고위원과 선대위 종합상황실질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4일 오전 6시21분 시작됨에 따라 새로 구성될 차기 정부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무력'을 기준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무총리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김 위원과 강 의원은 자타공인 전략통으로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위원은 특히 한덕수 전 총리와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무산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4선 의원이며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386 세대' 이다.

충남 아산을이 지역구인 강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친화력이 좋고 실무에 능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으며, 국회와 대통령실의 가교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정무수석엔 김병욱 전 의원, 민정수석엔 이태형 변호사와 오광수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 라인에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내각 인선에는 민주당 친명 조직인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으로 탈바꿈한 민주당도 새 사령탑 모색에 들어갔다. 당대표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후보군에 올랐다.

3선인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에도 최일선에 나서 대응했고, 국민의힘과의 신경전에도 밀리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정 의원 또한 관록을 자랑하는 4선 의원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주요 특검법 통과를 주도했다.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만큼 신속히 내각을 구성해 발빠르게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무너진 대한민국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