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화생명 후순위채에 A3 등급 부여

“회사 건전성 지표, 여전히 견고”

2025-06-09     조성진 기자
한화생명 홈페이지.

무디스는 한화생명이 발행 예정인 미화표시 후순위자본증권에 대해 A3(hyb) 등급을 부여했다고 9일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해당 채권은 만기 30년의 영구채 형태로, 발행 규모는 10억 달러(USD) 수준이며 발행 5년 이후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무담보, 후순위 구조로 보통주와 우선주보다 상환 순위가 높다. 조달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길 무디스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번 채권은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A1)보다 두 단계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본증권은 이자 지급을 자유롭게 유예할 수 있는 옵션과 30년 만기 갱신 구조를 갖고 있어, 당사의 채무등급 체계에 따라 ‘하이브리드(hyb)’ 표시가 부여됐다”며 “이는 부채와 자본 중간 형태로 간주돼 부분적인 자본 인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번 발행이 한화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선임애널리스트는 “한화생명의 2024년 말 K-ICS 비율은 163.7%로 건전한 수준이며, 이번 발행 이후에도 조정 재무레버리지나 수익 보장 범위는 등급 수준 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자본력 제고와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 8%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C) 안정 유지, 법인영업(GA) 채널의 생산성과 유지율 향상이 동반되지 않는 한 등급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