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경호강·덕천강에 '은어 치어' 13만 마리 방류
지역 토속어 보존사업 본격화 전국 민물낚시 명소 육성 박차
2025-06-11 김기환 기자
산청군이 은어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지역 토속어 보존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10일 경호강과 덕천강 일원에 은어 치어 약 1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과 함께 지역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 은어 낚시 관광객 유입 등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해 10월에도 경호강에 은어 수정란 3600만 알을 방류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경호강을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이자 ‘민물낚시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키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은어는 경호강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담백한 맛과 비린내가 없고 오이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유속이 빠르고 바닥에 이끼가 풍부한 하천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어종으로 최대 30cm까지 성장한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귀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산청군은 은어 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낚시와 체험 관광, 먹거리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토속어 보존사업이 하천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어를 시작으로 쏘가리, 자라, 붕어,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을 순차적으로 방류해 생태관광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