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첫 인사 실패...오광수 나흘만에 사의

검찰 특수통 출신, 차명재산 의혹까지 여권 내에서도 부적격 논란

2025-06-13     설인호 기자
오광수 전 대통령 민정수석(가운데).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나흘 만에 물러났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 수석은 13일 사의를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 재직 시절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일부를 지인에게 명의신탁하여 차명으로 관리하고, 이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 규모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 수석은 임명 전부터 여권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겁찰 특수통 출신을 기용하는 것이 과연 검찰 개혁 취지에 부합되느냐는 논란이다.

오 수석은 자신의 차명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송구하고 부끄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새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조속한 시일 내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